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1번 타자였던
리키 핸더슨이 모두의 예상대로 가뿐하게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에 성공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WAA) 소속의 기자들의 투표결과 539명 가운데 511명이 투표용지에 핸더슨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94.8%라는 높은 득표율은 역대 입성자들 중에서도 13번째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수치다.


메이저리그 통산 득점 1위(2295개), 도루 1위(1406개), 1번 타자로서 최고의 미덕이랄 수 있는 4할대 출루율(.401)을 기록하고 그라운드를 떠난 핸더슨이니만큼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보스턴 레드삭스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짐 라이스도 412명의 지지(76.4%)를 얻어 통과 기준인 75%를 간신히 넘겼다. 첫 해 도전에 가볍게 입성에 성공한 핸더슨과는 달리, 라이스는 마지막인 15번째 도전에서야 간신히 기준을 넘어설 수 있었다.


명예의 전당 투표 역시도 사람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어쩔 수 없이 선수의 성격이나 인기 등이 고려되기 마련이다. 전국구 인기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암흑기를 지탱했던 한 축이었던 라이스도 그러한 면에서 표를 더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라이스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라이스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안드레 도슨버트 블라일레븐은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은 표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리 스미스와 잭 모리스도 마찬가지. 라이스와 함께 15번째 도전이었던 토미 존은 결국 기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 아래의 선수들은 핸더슨 여파에 떠밀려 대체로 지난해보다 더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마크 맥과이어의 저조한 득표율은 향후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예상했던 것처럼 올해 새로이 후보로 등록된 10명의 선수들 가운데 핸더슨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후보자격마저 박탈당했다. 마크 그레이스나 데이빗 콘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한 때 50홈런 타자였던 그렉 본을 비롯한 3명은 단 한 표도 얻지 못하는 치욕(?)을 맛봐야만 했다.


5% 이상의 표를 얻은 선수들 가운데 기준을 통과한 핸더슨과 라이스, 그리고 15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한 토미 존을 제외한 11명은 내년에도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그럼 내년에 새로이 후보로 이름을 올릴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2004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난 선수들이 새로이 이름을 올리게 될 예정이다.


주요 선수들로는 신시네티의 ‘캡틴’이었던 배리 라킨(198홈런 379도루 .295), 한 때 리그 최고의 2루수였던 로베르토 알로마(210홈런 474도루 .300),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즈(309홈런 1261타점 .312), 아쉽게 500홈런에 실패한 프레드 맥그리프(493홈런 1550타점 .284), 인간승리의 주인공 안드레스 갈라라가(399홈런 1425타점 .288) 등이 있다.


도전 첫해에 바로 입성할 수 있을 만한 선수들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릴 수 있을만한 수준은 되고도 남는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내년 명예의 전당 투표는 도슨과 블라일레븐 그리고 이들 5명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2008년에도 특별히 눈에 띄는 후보가 없는 기회를 틈타 리치 고시지가 8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행운(?)을 누렸다. 도슨과 블라일레븐도 고시지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여러 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형국이 되어, 아무도 기준치 이상의 득표율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 김홍석(http://mlbspecial.net/)


[관련글] 2009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생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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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manny.egloos.com BlogIcon 내사랑매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찍히 라이스보단 블라일레븐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여간 쌀옹 소원 성취했네요

    2009/01/14 07:54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쌀옹은 소원성취를 했는데...
      블라일레븐은 참...
      저도 탈삼진이라는 타이틀이 별 쓸모 없다고 여기는 사람 중의 하나지만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용...

      2009/01/14 09:28
  2. 라블레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베르토 알로마가 내년이군요...
    3천안타는 따논 당상처럼 느껴졌었는데...그때까지만 해도 HOF집 입장이 당연시되던...
    갑작스런 성적하락과 은퇴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내년에 버트와 같이 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09/01/14 10:11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로저 혼스비의 뒤를 이을 역대 최고 수준의 2루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던 로비인데...
      은퇴소식을 들었을 때 참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만에 올라갈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네요
      너무 은퇴가 빨랐다는^^;

      2009/01/15 03:31
  3. Favicon of http://kqkqhwk.tistory.com BlogIcon 히이류  수정/삭제  댓글쓰기

    갈라라가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던 선수였는데. ㅎ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핸더슨의 득표율이 저조?했습니다.. 저는 top 10안에는 가볍게 들어갈것 이라고 예상했으니깐요..
    전년도에 비해서 대부분의 선수들의 득표율이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네요.. ^^
    블라일레븐 스미스는 마지막 연차쯤해서나 갈 수 있을까요??..
    맥과이어는 오히려 득표율이 떨어졌네요.. ㅎ 본즈랑 클레멘스는 똥줄 타겠네요..

    2009/01/14 11:47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스미스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네요...
      올해의 득표율과 앞으로 쏟아질 괴물 같은 후보들을 생각하면...

      블라일레븐은 가능성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반드시 내년을 노려야겠지만요^^

      2009/01/15 03:32
  4. 디키&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스미스는 정말 득표율이 안오르네요 ㅋ

    로비와 라르는 꼭 들었으면 하는 바램이있습니다

    예전에 하이히트를 할때 항상 구성했던 키스톤인데말이죠 ㅎ

    2009/01/15 13:31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라킨은 성적에 비해 이미지와 인지도가 좋다는 이점이 있고...
      로비는 정말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2루수였다는 이점이 있긴하죠
      둘 다 2% 부족해 보이기도 하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첫해 등극은 힘들겠지만요^^;

      2009/0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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