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에 월드시리즈가 끝나버렸군요. 요새 포스트시즌 때문에 정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mlbspecial.net이라는 타이틀에 부끄러울 정도로 메이저리그에 신경을 못 썼네요.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글을 기대하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Yagoora의 손윤님과 이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올스타전에서도 각각 한 리그씩 맡아서 일방적인 응원 글을 쓴 적이 있었죠. 그것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기로 했었는데요. Daum측에서 요청이 들어오는 바람에 한국야구까지 그 범위가 넓어져버렸습니다. 시기가 시기다 보니까 Daum에서는 한국야구에 비중을 두기를 바랐고, 거기에 따르다보니 메이저리그는 프리뷰만 쓰고 리뷰는 소홀하게 되고 말았네요... 쩝...


어쨌든... 필라델피아가 템파베이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었군요.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월드시리즈 전망] - 하멜스와 릿지가 필리스를 챔피언으로 이끈다!


알고 계시겠지만 위의 글은 월드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제가 썼던 프리뷰 기사입니다. 다행히도 저의 예상(바람?^^)대로 에이스 콜 하멜스와 마무리 브래드 릿지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필리스를 챔피언으로 이끌었습니다. 내심 하멜스가 나오는 5차전에 승부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었는데, 현실화되다니 정말 기쁩니다.^^


콜 하멜스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진정한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났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죠. 마지막 경기였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만 않았더라면 5전 전승이 될 뻔도 했습니다.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지난해 콜로라도와의 디비즌 시리즈에서 6.2이닝 3실점한 후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입니다.(혹시 포스트시즌 데뷔 후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 알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브래드 릿지도 2005년 ‘알버트 푸홀스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가 자신임을 증명했습니다. 월드시리즈에서의 2세이브를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만 7세이브를 기록했죠. 당연히 블론세이브는 없었고, 디비즌 시리즈 첫 경기에서 1점을 허용한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습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합해 올 시즌 48번의 세이브 찬스를 모두 성공시킨 릿지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올해의 구원투수상’까지 수상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로써... 특별 기획으로 보내드렸던 [김홍석 vs Yagoora]의 메이저리그 시리즈는 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디비즌 시리즈에서 두 팀씩, 챔피언십에서는 각각 한팀 씩, 그렇게 균형이 잡혔던 승부의 추는 월드시리즈에서 갈렸네요. 물론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참패하고 말았지만, 전공에서 좋은 학점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네요.(^^ㅋㅋ)


사실 모든 시리즈의 프리뷰가 저의 실제 예상과 동일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Yagoora쪽도 그랬겠지만, 어쩔 수 없이 편을 가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들도 있었지요. 템파베이와 화이트삭스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즌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템파베이와 보스턴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제 실제 예상은 템파베이의 승리였습니다. 덕분에 억지로 상대 팀의 승리 가능성을 엮어가느라 꽤나 힘들었었다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하셔도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ㅎ)


제 예상이 빗나간 시리즈는 딱 하나였는데요. 바로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즌 시리즈였습니다. 솔직히 4개의 매치업 가운데 가장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두 팀의 경기가 정반대로 끝나고 나니 다소 어이가 없더군요. 그 외에는 데이터의 범위 내에서 그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경기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나니 조금은 아쉽고 허탈한 기분이 드네요. 하지만 이제부터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겠죠? 매니 라미레즈와 C.C. 싸바시아, 마크 테세이라 등 거물급 FA 선수들의 행방도 참으로 흥미롭고,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뉴욕의 두 팀이 이번에는 또 어떤 대형사고(?)를 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한국시리즈도 이제 끝이 났으니 저는 다시금 본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Daum에서의 수많은 악플로 인해 상처받은 제 심신을 달래줄 분들은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댓글밖에 없다는 거 아시죠?^^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건강들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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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나일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까지...
    단순히 경기를 보고 이에 대한 감상만 글로 써라해도 머리가 아플지경인데, 자세한 분석과 또 재미를 위한 기획기사까지... 김홍석님의 글에 많은 즐거움을 안고 갑니다~!

    요즘 많은 기자분들이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또 그것이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mlb카툰을 그리시던 최훈님이 한국프로야구카툰을 그리기 시작하셨고(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해줬죠), 통계에 관한 최고의 기사를 써주시는 김형준기자님도 그렇구요, 민훈기 기자님도 한국프로야구용병들을 자세히 인터뷰해서 기사로 써주고... 암튼 넘 좋습니다~!

    2008/11/01 11:41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사실은... 포털에 묶여 있는 사람들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죵...ㅎ
      그쪽에서 요구하면 어쩔수가 없다는^^;
      사실 국내에서 메이저리그의 인기도 예전에 박찬호가 활약하던 시기랑은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한국 프로야구를 건드려야 한다는...

      한국 야구를 이렇게 연속해서 풀 경기를 지켜본 건 거의 10년 만에 처임인 듯 합니다^^;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었지만...
      역시 제 바람과는 어긋나는 면이 많더군요...
      아마 김형준 기자니이나 최훈씨도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WBC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되었으면 싶네요...
      그 야구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지를 지켜보고 싶거든요^^

      2008/11/01 11:55
    • 난 나일뿐...  수정/삭제

      WBC감독으로 김성근 감독님이 내정되는 경우는 거의 10%정도에 불과합니다~! 아직 KBO는 김성근 감독에게 정식 오퍼를 낸적이 한번도 없죠... 다만 언론에서 김성근 감독을 주목만 할뿐.. KBO는 아직 김성근 감독을 영원한 한국야구의 비주류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게 앞으로 오퍼를 낼 가능성도 극히 적구요...

      때문에 김성근 감독께서 WBC감독직을 고사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본심 반 진심 반일것입니다. 2006년 WBC때 단순한 코치 또는 전력분석스탭만으로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의사표현 했을때 KBO는 냉정하게 거절했죠(물론 그때 감독님이 김인식 감독인지라, 김성근 감독을 코치로 임명하기 좀 그랬겠죠...) 그때 입은 자존심의 상처로 KBO에서 정식오퍼도 하지도 않았는데 '시켜만 주면 나 국대감독 하겠소!' 라고 말을 할 수 없었을테니...(진심이야 당근 모르겠지만 ㅋㅋ)

      그리고 오히려 국제무대와 같은 단기전 싸움에서는 김성근 감독스타일 보다는 김인식, 김경문 감독님의 스타일이 더 맞을것 같아요! 이건 저의 단순한 생각입니다!ㅋㅋ

      2008/11/02 03:47
  2. 무적함대NY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번에 KS정말 별로였습니다. 극빈타(점수권시)에 투수는 드럽게 자주바꾸고 (결국 이겼지만) 점수는 3:1, 2:0인데 시간은 4시간이 걸리고....

    물론 SK로서는 이겼으니 됐지만 (그리고 포스트시즌이니까 덜하지만) 정규시즌에도 저런 경기를 하나요? 만약 그렇담 진짜 방송국에서 꺼려할듯... 딴방송을 할수가 없게되니~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ㅡㅡ

    월드시리즈도 미친듯한 방망이의 템파베이가 갑자기 식는바람에... 그닥 재밌지는 않았네요. 릿지는 진짜 사이영상 줘도 아깝지 않을만큼 너무나 완벽한 현존 최고의 마무리. 하멜스는 실제로 내년에 사이영상 노릴수 있겠구요

    어쨌든 진짜 올해 FA 거물들 많은데 14년만에 쓸쓸했던 뉴욕의 가울이 겨울에는 좀 후끈후끈 달아오를만한 뉴스들이 속속 나왔으면 좋겠네요~~

    2008/11/01 13:52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정말 짜증나는 시합들이 계속해서 어이지더군요
      점수가 얼마 나지도 않는 시합이 계속해서 3시간 이상 이어지는 모습은 참...
      전 방송사가 '정규 방송 관계로~'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야구 중계를 끊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야구 팀들은 전혀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방송사에게 일방적으로 손해를 강요하는 것은 헛소리일 뿐이지요...

      2008/11/02 11:01
  3. 03 in jap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일본은 하라감독을 WBC에 내보냈던데...

    우리나라는 과연 누굴 기용할지. (내심 호시노 나와서 또 삽질 기대하고 있던..)

    형~ 생일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요즘 저두 일한다고...

    2008/11/02 07:59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일한다는 소리는 들었다
      고생 많겠구나...ㅋ
      겨울에 일본에 한 번 들어가려고 했는데
      환율이 너무 올라서리--;;; 쩝...

      2008/11/02 11:01
  4. kdh5663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해 좋은 기사 많이 봤습니다!!더불어 수고 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구여,저도 개인적으로 매니가 어디로 갈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네요.양키로 가면 -_-;정말 OTL 그나 내년에 로떼가 우승해야 한텐데 ㅋ SK가 너무 ㅎㄷㄷ이라 그럼 계속 좋은 기사 부탁 드리며,시간 나시면 매니 특집 한번 부탁드립니다(FA 계약 이후라면 더 좋을듯 합니다 ㅡㅡ;)

    2008/11/02 18:48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매니가 양키스로 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양키스는 테세이라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죠?^^;
      매니 특집은 계약 이후에 바로 준비해야죠~
      대박 계약이 예상되는 만큼 더더욱...ㅎㅎ

      2008/11/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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