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인 요한 산타나가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에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미네소타의 지역지인 「미네아폴리스 스타트리뷴」은, 산타나가 지난해 배리 지토가 받았던 것과 같은 금액인 7년간 1억 2600만 달러(평균 1800만)를 보장해 준다면 팀과 연장 계약을 맺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얼마 전 트윈스는 시카고 컵스가 카를로스 잠브라노에게 안겨준 투수 최고액(5년간 9150만)을 조금 넘어서는 5년간 9300만 달러의 연장 계약 조건을 산타나에게 제시했었다. 하지만 산타나는 이를 거부했고, 평균 금액은 줄어들더라도 더 오랜 기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내년 시즌이 종료되면 FA 자격을 획득하는 산타나는 투수 최초로 연평균 2000만 달러의 벽을 허물어뜨릴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때문에 구단 측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계약 조건 역시도 스몰 마켓인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그다지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무엇보다 투수에게 5년을 넘어가는 장기계약을 보장하는 것은 반드시 현명해 선택이라 할 수는 없다.

타자들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기본 옵션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투수들의 경우는 여전히 3~4년 계약이 일반적이다. 야수들에 비해 부상의 위험이 크고, 부상을 당했을 때 걸리는 재활 기간도 훨씬 길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투수에게 6년 이상의 기간에 연평균 1000만 달러 급 장기계약을 보장한 것은 지난해 지토를 제외하면 4번 밖에 없었다. 이 중 페드로 마르티네즈(1998년 6년 7500만)만이 합격점을 받았을 뿐, 마이크 햄튼(2001년 8년 1억 5100만)과 케빈 브라운(1999년 7년 1억 500만)은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마이크 무시나(2001년 6년 8850만)도 나름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투수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치고는 다소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

4~5년짜리 계약은 제법 많은 수가 존재했지만, 그 조차도 뒤돌아봤을 때 절반 이상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러하니 갈수록 투수의 장기 계약은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토의 계약이 주위의 빈축을 샀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지토를 제외하면 위에서 언급한 잠브라노를 비롯해 마크 벌리, 크리스 카펜터, 마이크 슈미트, 로이 오스왈트, 로이 할라데이, 애런 하랑 등 최근 1년 사이에 계약을 맺거나 연장 계약에 동의한 선수들은 모두 3~5년을 보장 받았을 뿐이다.

최근 4년 동안 70승 32패 방어율 2.89를 기록하며 두 번의 사이영상을 거머쥔 요한 산타나는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의 좌완 에이스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산타나라고 해도 7년의 계약 조건은 미네소타 입장에서 큰 모험이다. 더군다나 여전히 위력적이라곤 하지만 산타나는 최근 3년간 피안타율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체인지업을 제외한 제 3의 구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올시즌 허용한 33개의 피홈런은 아메리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

미네소타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산타나의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에 돌입하는 것과,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강팀으로의 입지를 굳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 내에서의 인기몰이를 시도하는 것이다. 폴라드 구단주와 빌 스미스 단장이 어느 쪽을 택하게 될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PS.  어제 새벽에 쓴 글인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지토와 같은건 금액일 뿐, 계약 기간은 5년일 가능성이 크다는군요.--;;;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음)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어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아무리 산타나라 하더라도 연평균 2520만 달러를 받을 자격은 없죠.
그가 아무리 최근 몇년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하지만 그 성적 자체는 전성기 시절의 그렉 매덕스, 로져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에 비하면 한참이나 뒤떨어지는 것입니다.
2000만 달러도 사실 조금 많다고 생각되는데... 2500만이라...
산타나... 이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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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햄튼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1억5100만불 아니에요~1억2100만불이랍니다..정정해 주삼!!

    2007/11/24 14:21
  2. Favicon of http://redsox.egloos.com BlogIcon Anakin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타나를 다른 장기계약 맺은 선수들과 직접비교할수는 없는게 다른 선수들은 특히나 FA를 앞두고 몸값을 올리기 위해 더 무리하면서 많은 공을 던지는데 산타나는 선발 전향이후 계속 가든하이어의 철저한 보호를 받아왔다는 차이가 있겠죠.

    물론 투구폼이 좀 와일드하기에 부상 위험이 없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그래도 리스크가 좀 적은게 아닐런지.... 나이도 아직 20대구요.

    2007/11/24 15:33
    • Favicon of http://pridekhs.tistory.com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그렇게 보호를 받아왔는데도 점점 스탯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 아닐까요?^^;
      페드로는 보호를 받으면서 부상이 아닌 경우에는 계속해서 스탯이 상승했으니까요...(98~00까지요)

      4년 까지라면 몰라도...
      개인적으로 산타나의 부상위험성을 상당히 높게 보는 편이라서요...
      아무래도 5년 이상의 계약은 이후 감당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2007/11/24 19:28
  3. Favicon of http://godless-jm.tistory.com BlogIcon 새벽두시  수정/삭제  댓글쓰기

    7년이 아니라 5년일 수도 있다는 말은 저도 본것 같네요 ㅎㅎ ;
    연봉은 선수 실력뿐 아니라 주변 상황이 더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지라.
    실력이 아니라 타이밍이라는거죠
    돈을 팍팍쓰는 시점에 재계약이 걸리면 대박이 나고.. 그렇지 않으면 쪽팍을 찬다고 믿고 있죠.
    지금 메이저리그가 돈을 지르는 상황이잖아요..
    토리헌토도 5년에 9천만불 받았다고 하던데.. 엄청 놀랐다죠..
    산타나 어쩌면 받을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_-;;

    2007/11/24 23:31
    • Favicon of http://pridekhs.tistory.com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저도 개인적으로 5년간 1억불 정도까지는 가능하다고 보고 또 그만큼은 받을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금액이나 기간에서 둘 중 하나라도 그 이상이 된다면...
      말리고 싶군요^^;

      2007/11/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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