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는 ‘부상만 없다면 사이영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투수들이 몇 명 있다. 그 중에서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리치 하든과 밀워키 브루어스의 벤 시츠가 ‘부상으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리고 올 시즌 벤 시츠는 ‘건강한 자신’이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를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시즌 9번째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한 시츠의 현재 페이스는 충분히 사이영상을 노려볼만하다.
한국시간으로 24일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시츠는 치퍼 존스(.393)가 빠진 상대타선을 9이닝 동안 4개의 안타로 묶으며 무사사구 1실점 완투쇼를 펼쳤다. 탈삼진은 7개였으며, 시즌 방어율은 2.59(NL 3위)로 끌어내렸다.
시츠의 완투승은 올해 들어 벌써 3번째다. 이미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고, 지난달 22일에는 피츠버그를 상대로 1실점 완투승을 거둔바 있다. 15경기에 출장해 9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그의 팀 공헌도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
4월 말 경에 삼두근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을 때는 코칭 스태프를 비롯해 팬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건강하게 자신의 순서를 지키며 평균 7이닝을 소화하는 완벽한 에이스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밀워키(42승 34패)가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시츠가 등판한 경기에서 11승(4패)을 챙겼기 때문.
애틀란타와의 경기에서 시츠는 최고 시속 96마일(155km)에 달하는 강속구와 80마일대 초반에 형성되는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예전부터 시츠의 파워커브는 낙차가 큰 배리 지토의 커브와 더불어 명품으로 손꼽혔다. 지토는 그 커브의 위력을 상실하면서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지만, 지토가 갖추지 못한 강속구를 겸비한 시츠는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해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밀워키가 리그에서 대표적인 약체 팀 가운데 하나였고, 그 자신 스스로도 부상을 자주 당한 터라 시츠의 통산 시즌 최다승은 12승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제 밀워키는 강팀이 되었고, 부상만 없다면 18승 이상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되었다.
지난 2004년 리그 방어율 3위(2.70), 탈삼진 2위(264개)에 오르고도 12승에 그치는 바람에 사이영상 투표에서 8위에 머물렀던 불운한 투수 벤 시츠. 올해는 건강함을 끝까지 유지하며 그 때의 한을 풀 수 있을까. 경쟁자들의 면면도 만만하진 않지만, 시츠도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 가운데 한 명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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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이 100마일도 찍던 예전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걸로 아는데...커브 위력은 여전한가 보네요. 최근 시츠 경기를 본적이 없는데.,..
2008/06/24 23:13여전히 멋있게 던지나 보네요..^^
이데로 잘 나가면 플옵 사정권팀으로 조만간 옮겨갈거같은데요..
지금 밀워키도 플옵 사정권인걸요?
2008/06/25 22:46카즈에 밀려 지구 3위이지만
그 지구 3위가 리그 3위이기도 하죠...ㅋ
만일 올해 브루어스가 삽질하면 바로 쉬츠가 매물로 나올텐데...
2008/06/24 23:33궁금해지네요....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나저나 진짜 부상만 없으면 사이영...
쉬츠와 하든밖에 안떠오르네요
브루어스도 참 대단한 것이...
2008/06/25 22:47가야르도 시즌 아웃되고
캐퓨아노 바보되었는데도...
저 성적 유지하는거 보면 정말 ㅎㄷㄷ합니다
내년은 더 무서울듯...
어제는 그제 폭발했던 애틀타선이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쉬츠에게 완벽하게 막혔네요...
2008/06/25 01:05어제는 하렌대 베켓 쉬츠의 완투 볼께 많은 하루였습니다...
애틀 타선...
2008/06/25 22:48치퍼 대장 없는 그들의 타선은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이라는...
이분도 웬지 슈미트의 뒤를 밟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장기계약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06/25 15:55동감입니다
2008/06/25 22:48하지만...
그래도 커브가 주 무기라는 점에서(적어도 슬라이더는 아니니까요) 의외로 롱런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닌듯^^
쉬츠 하든 둘 다 부상없이 풀로 뛰는거 보는게 소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투구수 관리 철저히 필요하겠지요.
2008/06/26 02:50글쎄요.하든같은 유리몸에는 투구수관리라는게 의미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_-; 그렇다고 80개 던지는거랑 120개 던지는거랑 같을리는 없습니다만.다행히 올해는 그런대로 건강하게 뛰고 있군요.
2008/06/26 15:27벤 시츠 올해 끝나고 FA 아닌가요? 어느팀으로 가게될지 궁금하군요.
2008/07/03 05:52건강만 하다면 5년간 8-9천만 달러 계약도 가능할텐데 역시 건강이 문제겠죠. 양키스 같은경우야 칼 파바노 이후로 건강하지 않은 투수에게는 절대 돈을 안붓고 있는 상황이니 양키스는 오기 힘들겠고ㅡㅡ
시즌 종료까지 건강하다면...
2008/07/04 02:12분명 어떤 팀에서 미친척하고 거액을 내놓겠죠...
말리고 싶지만...
시츠 정도면 워낙에 배당금이 높은 로또라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