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브 리그 기간 동안 현지의 메이저리그 전문 사이트를 관심 있게 살펴본 사람이라면 조 토레라는 이름을 가진 한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그 유명세가 얼마나 대단한 지를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과는 달리 메이저리그에서는 받는 연봉의 차이만큼이나 스타급 선수에 비해 감독은 홀대를 받는 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유난히 주목받는 감독은 존재하기 마련이며, 조 토레는 그 가운데에서도 특별하다.
메이저리그를 다루는 각 사이트에서는 일주일이 멀다하고 토레 감독의 기사를 메인 기사로 내보내고 있다. 그의 후임으로 뉴욕 양키스의 감독이 된 조 지라디와의 비교에서부터 시작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오프시즌 기간 동안 토레 감독은 그 어떤 다저스 소속의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 뉴스를 제공했다.
현재 LA 다저스는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6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16번의 리그 우승을 자랑하는 전통의 명가 다저스는 1988년 오렐 허사이져와 커크 깁슨을 앞세워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를 재패한 후부터는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다. 팬들의 기억 속에 다저스는 90년대 후반부터 계속되는 투자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케빈 브라운과 션 그린의 대형 계약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팀으로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1988년 이전의 80년 동안 18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다저스는 그 이후로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겨나며 그 문턱이 더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시즌 진출은 4회에 그치고 말았다. 4번의 디비즌 시리즈에서 다저스는 1승 12패를 거두며 번번이 조기탈락하고 말았다. 월드시리즈는커녕 리그 챔피언십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것이다.
거의 매번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이기는 팀의 면모를 갖추고 있긴 하지만, 다저스에게는 뭐라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부족함을 항상 느낄 수 있었고, 그러한 것은 지난해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2007년이 시작하기 전 거액을 투자해 야심차게 제이슨 슈미트를 영입한 다저스는 리그 최고의 전력 팀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슈미트는 시즌 초기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 권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긴 했지만 시즌 막판 불거진 노장과 신예 선수들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그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조 토레는 이러한 다저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년 간 그 어떤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포스트 시즌 첫 승과, 월드시리즈 우승. 다저스 팬들은 4개의 반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토레가 그 꿈을 이루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올해도 시즌 전에 바라보는 다저스의 전력은 결코 녹녹치 않다. 슈미트의 정상 복귀 여부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굳이 슈미트가 없더라도 다저스의 투수진은 막강하다. 타선에는 제임스 로니, 러셀 마틴, 맷 켐프, 앤디 라로쉬 등의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토레가 양키스에서 보여주었던 그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만 있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도전도 허황된 꿈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에게 그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 양키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그저 그런 감독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으로 변신했던 조 토레. 지금 다저스 프런트와 팬들이 토레에게 보내고 있는 무한한 신뢰와 기대는 양키스 시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조 토레 감독이 이러한 성원을 등에 업고 팀의 20년 만의 우승을 일구어 낼 수 있을까? 올해 다저스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인물은 선수들이 아니라 바로 조 토레 감독이다.
+ 이곳 블로그를 좀 더 편하게 보고 싶으시다면 Daum View로 구독해 보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팜시스템만큼은 최고의 구단중하나...-_-ㅋ 그 끊임없이 나오는 유망주들... 그리고 많은 선수들의 선망의 구단
2008/02/15 16:22무엇이 문제일까요... 꾸준함이 부족한거 같은데 부상이 최대의 원인이라기 보다는 무언가가 빠진듯한 느낌입니다
최악의 단장이었던 케빈 말론이 팀을 떠난 이후 계속해서 팜 시스템에 신경쓴 덕분에 좋은 선수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죠.
2008/02/15 16:56정말 놀라울 정도로요...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꼭 조토레 감독이 풀어주고 박찬호선수도 선발로 뛰어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으면...ㅎ
2008/02/15 19:27제주에서 잘 보고갑니다..
http://blog.daum.net/jan4700
제주칼.
제주배우.
머나먼 제주에서 항상 들러주시니 감사합니다^^
2008/02/15 22:19몸짱 스타셨군요...
부럽습니다...ㅎ
조토레 감독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는 말아야 할 텐데 아니나 다를까 토레를 무슨 구세주 예수 쯤으로 보는 분위기군요. 뭐 그러니까 데려온 거 아니냐고 하면 저는 할 말 없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다저스를 보면 생각나는 팀이 LG 트윈스입니다. 구슬은 서말인데 꿰어줄 사람이 없는.. 그래서 항상 우승까지는 2% 부족한... 양키에서도 토레 감독이 지금의 명성을 쌓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즉 결론은, 적어도 2년은 지나야 토레 감독의 색깔이 녹아들 거라는 이야기고,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건필하세요...
2008/02/16 00:35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2008/02/16 00:45승부수를 띄운다면 올해보다는 내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현지의 분위기는 뭐...
그나저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근데 " 지난 20년간 그 어떤 감독도 이루지 못 한 포스트 시즌 첫 승" 이 다저스 말씀하시는 거에요?
2008/02/16 12:22그게 다저스라면
다저스는 1988년 우승 한 이래로
포스트 시즌에 단 1개의 승을 올리고 있는데,
그 경기는 지금 한국에 있는 그 분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셧아웃 시킨 걸로 유명한 경기인데요^^
그런데...
아무리 명장이라도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긴 힘들 것 같아요...
특히 콜로라도가 옛날같지가 않아서...
위에서 말한 포스트 시즌의 승리란
2008/02/16 12:29시리즈의 승리...
즉 디비즌 시리즈 통과를 말한 것이었습니다.
표현에 있어서 좀 어색함이 있었네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