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장해 550타수 165안타, 22홈런 90타점 81득점 22도루(7실패), 그리고 정확히 3할의 타율과 .401의 출루율(ML 전체 6위)을 기록했습니다. 83개의 볼넷을 얻었고, 장타율은 .484였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는 .885를 기록했지요. 부상으로 3주 가량을 결장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의 메이저리그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1992년 이후 18년 만에 ‘투고타저’가 절정에 달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추신수의 성적이 작년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3할-30홈런-100타점 등에 익숙해져 있는 터라, 메이저리그의 동향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추신수의 저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모르시더군요. 또 어떤 비관적인 분들은 우리나라 언론의 과대포장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지금부터 해외 언론과 각종 사이트의 기록 등을 토대로 올 시즌의 추신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주요 5개 스탯 팀 내 단독 선두
미국의 야후스포츠(sports.yahoo.com/mlb)에는 각 팀별 페이지마다 주요 스탯의 팀 내 선두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타자의 경우 가장 중요한 타율-홈런-타점-득점-도루의 5가지 스탯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추신수는 이 5개 지표에서 모두 팀 내 단독 선두입니다. 팀 내 최고의 팔방미인이라는 뜻이죠.
게다가 클리블랜드에는 추신수를 제외하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규정타석을 따지지 않더라도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 한 명뿐입니다 트래비스 하프너가 13홈런 50타점으로 2개 부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트레버 크로어가 48득점 19도루로 나머지 2개 부문의 2위입니다.
클리블랜드 타선의 심각함이 바로 역기서 드러납니다. 좋은 동료들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라는 말은 클리블랜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시즌 내내 추신수는 팀 동료들의 도움 없이 홀로 외로운 싸움을 했던 겁니다. 그렇게 홀로 동료들을 이끌며 받아 든 성적표가 앞서 언급한 기록이니다.
아메리칸리그 기준으로 타율 12위, 출루율 4위, OPS 9위, 홈런 23위, 타점 15위, 도루 18위, 볼넷 8위. 이것이 추신수의 올 시즌 위치입니다. 굳이 뉴욕 양키스 같은 최강 공격팀은 아니더라도, 리그 평균 수준만 되는 팀에 있었더라도 추신수의 저 성적은 훨씬 더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을 겁니다.
팀 내라 하더라도 타율과 홈런, 그리고 도루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다는 것은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주루능력이 모두 뛰어난 선수여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이렇게 팀 내 주요 5개 스탯을 독식하고 있는 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추신수가 유일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콜로라도의 카를로스 곤잘레스(34홈런 117타점 111득점 26도루 .336)까지 단 두 명이 전부입니다.
▲ ESPN의 선수 랭킹 – MLB 전체 타자 중 16위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ESPN>은 매 시즌 선수별 랭킹을 매깁니다. 총 4개의 랭킹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각각 ESPN, Elias, Inside Edge, The Baseball Encyclopedia의 랭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4개의 랭킹은 모두 각자 다른 기준으로 매겨졌는데요. 그래서 이들 4개의 랭킹을 평균으로 나타낸 종합랭킹은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반영한 아주 합리적인 랭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신수는 이 종합랭킹에서 메이저리그의 전체 타자들 중에 당당히 1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30개 팀에서 뛰는 약 300명 이상의 주전급 선수들만 기준으로 해도 당당히 상위 5%에 해당하는 놀라운 순위지요. 투수들까지 모두 합친 순위에서도 31위로 한 팀의 최고 스타플레이어로서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추신수는 비율스탯에 가중치를 둔 랭킹에서는 전체 타자들 중 10위권 이내의 평가를 받지만, 누적스탯에 좀 더 가치를 둔 랭킹에서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타선이 평균 수준만 되었더라도, 추신수는 무난히 100타점과 더불어 더 많은 홈런과 홈런을 기록했을 테고, 그랬다면 전체 랭킹도 지금보다 더 높아졌을 겁니다.
▲ 알버트 푸홀스보다 높은 WAR 수치
추신수의 가치를 잘 드러내는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이라는 스탯인데요. 이는 누적스탯이며, 자신을 대체하여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에 비해 얼마만큼의 승리를 팀에 가져다 줄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이곳(클릭)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네요.
추신수는 <baseball-reference.com>에서 산정한 이 스탯에서 7.3을 기록, 탬파베이의 에반 롱고리아(7.7)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 가운데 당당히 2위에 올랐습니다. 이것이 누적스탯이고, 추신수가 올 시즌 부상 등으로 18경기를 결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대단한 결과지요. 3위가 그 유명한 ‘괴물’ 알버트 푸홀스와 ‘천재’ 미겔 카브레라(이상 7.1)이니 말 다했습니다. 추신수가 기록한 올 시즌 성적의 위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WAR에는 타격 성적은 물론 수비능력에 대한 가중치가 포함되고, 팀 타선의 강약으로 인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올 시즌 추신수가 보여준 능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만하면 미국 현지에서 추신수에 대한 평가가 왜 그리도 대단한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 Fangraphs.com의 선수가치 평가 – 2,290만 달러!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사이트 중에는 <Fangraphs.com>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다양한 스탯을 제공하는 아주 흥미로운 사이트인데요, 그 중에서도 특이한 점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가치를 직접적인 금액으로 환산하여 나타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Fangraphs.com>에서 추신수의 올 시즌 활약상을 토대로 평가한 가치는 무려 2,290만 달러,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지요. 작년에도 <Fangraphs.com>은 추신수의 가치를 2,260만 달러로 평가했었는데요, 올 시즌은 경기 출장수가 좀 더 적었음에도 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추신수는 올 시즌 이후 ‘연봉조정 시청 자격’을 갖게 됩니다. 풀타임 3년차인 올해까지는 최저 연봉 수준인 50만 달러 가량을 받고 뛰었지만, 4년차가 되면 달라지요. 자신의 성적에 걸맞는 연봉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시즌의 연봉이 곧바로 1,000만 달러 정도로 수직상승 할 수도 있습니다. 박찬호-이승엽-박지성-김연아에 이은 또 한 명의 스포츠 재벌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지요.
▲ 팀을 대표하는 광고 모델
메이저리그는 철저히 상업화된 리그입니다. 항상 쉬지 않고 각종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물론 그러한 광고에는 팀의 얼굴이 되는 최고의 선수를 모델로 사용하지요. 그리고 작년 이후 올해까지 2년째 클리블랜드가 팀을 대표하는 광고 모델로 내세운 선수는 바로 추신수입니다.
위는 내년의 시즌 티켓 판매를 위한 광고이고, 아래는 티켓과 더불어 최대의 수익원인 MLB-TV의 광고죠. 둘 다 모델은 추신수입니다. 추신수는 이미 인디언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이며, 르브런 제임스를 떠나 보낸 클리블랜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입니다.
추신수의 미국 현지 내에서의 위상은 이와 같습니다. 클리블랜드가 지난 3년 동안 계속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지명도는 다른 팀의 스타플레이어에 비해 부족하지만, 소위 ‘좀 아는’ 팬들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은 물론, ‘투고타저’가 극에 달한 올 시즌에 4할대의 출루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2011년의 추신수가 정말 기대되네요. 내년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성공시대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MLB.com 및 각종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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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못딴다면
2010/10/05 08:57'군대 가거나 미국 귀화하거나'의 선택의 기로에 놓일테고
후자를 택한다면 이 파시즘이 팽배한 나라에서는 개욕을 먹겠죠.-_-;
그냥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믿어야죠...
2010/10/05 09:05전 그냥 믿을랍니다^^;
당연히 미국 귀화지 무슨... 욕하면 안됩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팀 경기 많이 봤는데 추신수가 에이스맞구요 정말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더 클수있는 선수입니다. 아시안게임 wbc에서는 우승하길 바라면서 세계로 뻗어나갈수 있는 선수인데 나중에 혹시 언론이나 여론등이 군대를 가길 조장한다면 정말 이기적인 생각같네요 물론 아시안게임 필승을 염원하지만 미리 시민권문제도 염두해줬음 좋겠네여~ 나중에 배신자니 매국노니 한사람 인생을 망치는 일이 없길.. 추신수 화이팅!
2010/10/05 11:12하지만 그래도 꼭 욕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2010/10/05 11:32그러니 더더욱 금메달 따고 깔끔하게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5툴즈 플레이어(파워, 타율, 스피드, 수비, 어깨힘)로 상당히 높게 평가받고 있죠. 대단히 자랑스럽습니다.
2010/10/05 11:22관련 MLB영상 링크
http://mlb.mlb.com/video/play.jsp?content_id=12049199&topic_id=&c_id=mlb
추신수의 활약상이야 뭐...
2010/10/05 11:33하일라이트 필름이 몇갠지 셀 수도 없을 정도죠^^
언론이나 여론이 군대 가라고 조장 한다고 해서 머가 이기적이라는건지 모르겟군요.
2010/10/05 19:39저두 추신수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군면제 얻기를 바라고 잇지만...
솔직히 자기꿈을 이루기위해서 군대 피해서 미국 시민권 딴다면 추신수가 더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루나틱준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2010/10/06 07:33그건 이기적인거죠...
물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전 그냥 '이기적인 추신수'임을 인정하고
계속 응원할테지만요^^;
이기적인게 나쁜건가요?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추신수가 시민권을 따거 말건 님이 왜 욕할건데요?... 욕할 자격이 있으신가봐요?
2010/10/10 01:40과연 우리나라가 추신수의 발목을 잡을지 안 잡을지..
2010/10/05 22:02추신수 스스로가 잘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해야죠...ㅎ
2010/10/06 07:34대단하십니다. 좋은 글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
2010/10/06 03:24감사합니다~
2010/10/06 07:34사실 크게 대단한 글은 아니라는...^^;
소름이 돋네요 정확한 분석이십니다,,,팀상황도 합산해 넣어으면몇단계더 올라가게죠 앰엘비에 레젼드가 되어으면 좋게네요
2010/10/06 13:57...저 ...귀자님...받침 틀렸거든여?....'푸홀수'가 아니라 '푸홀스'선수 입니다. 짝수가 알려 드려요..
2010/10/09 21:22대체 누가 '푸홀수'라고 썼다는 말씀이신지요?
2010/10/10 08:46전 그런적 없습니다만...
야구가 혼자하는 운동도 아니고 일본과 대만세가 강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딸 확율은 사실 50% 이하라고 보는것이 속편할 것 같네요.
2010/10/30 05:57추신수 선수는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따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그것이 꼭 나쁜것 만은 아니다 라는 여론이 먼저 조성이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솔찍히 지난 국제대회때 박찬호나 구대성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등에 업혀 별 활약도 없이 군면제된 선수도 많치 않습니까..
아시안 게임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추신수를 어찌 그런 선수들과 비교하겠습니까..
저는 추신수 선수의 고교 마지막 중계 경기를 봤습니다. 정말 결의에 찬 눈빛으로 투구하는 그 모습은 지금보다는 호리호리한 몸매 였지만 크게될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무튼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신수 선수가 군대문제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다고 해서 욕먹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몇몇 행실이 좋지 않은 운동선수나 연예인들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고 그 선택이 어느쪽이 되었든 존중해 주었으면 합니다.
국복무라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남자의 신성한 의무이기는 하지만, 메이져리그가 비록 개인의 명성과 부를 목적으로하는 프로리그라 하지만 추신수 선수는 그 안에서 충분히 올림픽 금메달에 버금가는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국가 예산을 엄청나게 까먹고 꼴랑 월드컵16강 하고 군대 면제 시켜달라고 큰소리 떵떵치는 축구대표팀 보다 훨씬더 가치 있다고 봅니다.
투자대비 결과 안나오고 장래 없는 축구는 지원 좀 줄이고 김연아 선수 빙상장하나 만들어 줍시다~월드컵 16강 우리하고 일본이나 알지 누가 알아줍니까.
추신수 김연아 화이팅~!
마무리가 좀 이상하게 됬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