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던가요, <스포츠서울>에서 흥미로운 인터뷰 기사를 둘 내보냈더군요. 바로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류현진과 김광현의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두 선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통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류현진 편, 김광현 편)
+ 에이스란?
류현진 : 에이스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연패할 땐 연패를 끊고 연승일 땐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에이스다.
김광현 : 나갈 때마다 이기는 투수가 되고 싶다. 에이스는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줘야 하고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팀이 안정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에이스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두 선수의 답변입니다. 거의 흡사한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만이 아닌 야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일하게 생각하고 또한 기대하는 에이스의 역할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어깨에 짊어지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의 부담감도 뒤따른다는 뜻이죠. 그리고 그러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에이스’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양현종이 팀의 연패 속에서 그것을 끊어내란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한 동안 부진했던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양현종이 진짜 에이스로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류현진과 김광현은 그 과정을 통과한 후라고 할 수 있겠죠.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이 너무나 독보적이기에 상대적으로 김광현의 활약이 묻히는 감이 있지만, 김광현도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12승 4패 138탈삼진 1.67의 방어율로 개인 통산 2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류현진과, 12승 2패 108탈삼진 2.28의 방어율로 류현진의 다승왕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김광현.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는 프로야구에 재미를 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의 맞대결을 올스타전에서나 볼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 방어율과 다승, 중요한 것은?
류현진 : 방어율과 삼진 부문은 조금씩 욕심이 난다. 다승은 모르겠다. 방어율이 중요하다. 투수 입장에서는 15승을 해도 방어율이 4~5점대면 잘 던지는 투수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승수가 좀 적더라도 방어율이 낮으면 잘하는 투수라고 할 수 있다.
김광현 :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서 나쁠 것은 없지 않나. 해보고는 싶다. 셋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다승을 하고 싶다. 많이 이기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 방어율은 투수를 평가하는 수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방어율이 아무리 좋아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인터뷰 내용 중 트리플 크라운을 비롯한 몇몇 부분의 내용을 종합하면 위와 같습니다. 여기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의 생각 차이를 읽을 수 있었는데요. 방어율을 좀 더 중요하게 여기는 류현진에 비해 김광현은 승리, 그것도 팀의 승리 자체를 좀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들의 말은 둘 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요. 방어율과 다승, 둘 중 무엇이 중요하냐는 것은 투수들을 평가함에 있어 오래도록 반복되어 온 질문이니까요. 딱히 누구의 생각이 옳다, 누구의 생각은 틀렸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방어율 쪽에 좀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승 역시 방어율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방어율을 기록하더라도 유독 더 많은 승수를 따내는 투수가 분명 존재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김광현은 ‘이길 줄 아는 투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류현진이 낮은 방어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에이스라면, 김광현은 팀의 승리를 견인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투수라고 할 수 있겠죠.
두 선수가 앞서 언급했던 ‘에이스로서의 자격’에 비추어 보더라도 김광현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할 순 없을 겁니다. 게다가 김광현은 일부 그의 ‘안티’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히 운이 좋은 투수’가 아닙니다. 김광현이 많은 승수를 챙기고 있는 것은 ‘실력이 뛰어나서’이지 ‘운이 좋아서’가 절대로 아니니까요.
류현진은 자신이 승리를 기록한 12경기에서 평균 8.08이닝을 소화하며 1.30의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너무나 굉장한 성적이죠. 왜 류현진이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야구의 1인자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김광현도 만만치 않습니다. 선발승을 챙긴 11경기에서 평균 6.91이닝을 소화하면서 1.18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닝수의 차이는 있지만, 방어율은 오히려 류현진보다 낮습니다. 11승을 챙길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뜻이죠. 게다가 저 이닝수의 차이를 들어 김광현을 ‘운 좋은 투수’로 평가절하한다면, 그건 작년까지의 류현진을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물론, 두 선수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1인자와 2인자를 가르는 기준, 바로 ‘질 때 어떻게 지느냐’가 다르죠.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에서 3.1이닝 동안 8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의 방어율은 1.70으로 류현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막무가내로 대책 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없다는 점이 류현진을 1인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죠.
류현진은 승패 없이 물러나거나 패전을 기록한 나머지 6경기에서도 평균 7.22이닝을 소화하며 2.49의 뛰어난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팬들이 류현진의 승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에 비해 김광현은 나머지 7번의 선발 등판에서 5.33이닝을 소화했고, 방어율도 4.58로 나빴습니다. 롯데전을 제외하면 2.91이긴 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류현진이 1인자로서의 충분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김광현도 1인자를 위협하는 최강의 2인자로서의 충분한 능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라이벌’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죠. 김광현이 앞으로 류현진과 비슷한 레벨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면, 향후 프로야구는 더욱 재미있어 지겠지요.
+ 특급 에이스를 힘들게 하는 팀은 바로 두산 베어스
두 선수는 가장 까다로운 팀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공통적으로 두산 베어스를 지목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두산이야 말로 올 시즌 최강 타선임과 더불어,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꾸준하면서도 위력적인 타력을 보여준 팀이니까요. 사실 김현수와 김동주가 한 팀에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기죠.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이 하나 있는데요. 올 시즌 팀 득점 1위는 롯데가 아닌 두산입니다. 팀 홈런은 롯데(121개)가 두산(102개)에 비해 더 많지만, 경기당 평균 득점은 분명 두산(5.86점)이 롯데(5.71점)에 비해 앞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두산의 득점 추세는 ‘역대 최고 수준’이죠.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두산은 2000년 현대와 2002년의 삼성이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 팀 득점 기록(777점)’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두산의 팀 출루율은 .370이고, 이것은 2003년 현대가 기록한 .374 다음으로 높은 역대 2위의 기록입니다. 롯데(.352)보다 훨씬 높죠. 막강 홈런포로 무장한 롯데 타선의 기복이 그토록 심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장타력이나 팀 배팅(LG)에만 의존하는 타선은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줄 수 없지요.
‘머니볼 이론’에 의하면 타자들이 타석에서 가장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출루율’입니다. 그러니 모든 투수들이 두산 타선을 가장 까다로워할 수밖에 없지요. 실제로 류현진조차 2007년 이후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3승 6패 방어율 3.65로 밀리고 있습니다. 김광현은 반대로 6승 3패를 기록 중이지만, 역시 방어율은 3.46으로 좋지 못하죠. 류현진의 통산 방어율이 2.79, 김광현이 2.67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 타선의 위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가 나란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올 시즌 내에 둘의 맞대결을 보고 싶지만, 두 감독이 워낙 겁을 내고 있는 터라 보기 어려울 것 같네요. 새가슴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던 두 감독이라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제공=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기록제공=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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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의 안정감
2010/07/21 01:46김광현 선수의 다이나믹함
그래도 조정훈선수와 장원준선수의 2% 부족한 모습이 전 더 좋네요^^ㅎㅎ
첨에 김광현을 봤을 때 그 다이나믹함은 결국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2010/07/21 07:49헌데 그 모습을 그대로 안정화시키더군요.
나름 신선했다는...
장원준이 '안정감'만 확보할 수 있다면
부족함이 없을텐데... 볼 때마다 항상 아쉽기만 하네요^^;
한화는 류현진이 있어야지만 연승을 하지만
2010/07/21 01:51sk는 김광현없어도 연승할수 있다라는것!!!
김광현이 한화에 있었어도 부담감을 떨칠수 있었을까?
반대로 류현진이 SK에 있어서
2010/07/21 07:51투구수가 지금보다 작고, 가끔 구원으로 등판하곤 했다면
지금과 같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나름 두 선수는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지도자(김인식, 김성근)를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만...
반대였다면 둘 다 지금처럼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 같네요
많이 다승을 올리면 팀에 이익이라고 김광현선수가 말했는데..
2010/07/21 02:06과연그럴까요? 방어율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실점을 통해 팀승리에 기여했다면..내면을 보면 팀의 에이스에 대한 불안감과
대량득점만이 승리할수 있다라는 분위기가 조정될수 있습니다.
방어율 2점대 초반인 김광현한테 하는말은 아니구요
통산성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0/07/21 07:52정작 방어율은 김광현이 류현진보다 더 좋죠
그런데도 '다승'을 중시한다는 건
SK의 팀 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이기는 게 중요한 것'이란 뜻이겠지요
김광현 발언중 개인의 다승 보다는
2010/07/23 02:36낮은 방어율이 팀에 기여도가 큰거같다란 말인데..
통산성적으로 김광현이 좋다는 본론과는 별로 연관성이
없는 리플이네요..
그렇게 따지면 통산승수는 류현진이 더 좋죠
그걸 따지려는것이 아니라..팀에대한 기여도가 한개인
선수의 다승보다는 방어율과,이닝이란겁니다..
그정도는 야구에 관심있는 모든이가 다 알고있는사실인데....김광현이 인터뷰할때 류현진에게 지기가 싫었던 모양이네요...하하.
그렇게 치면 그건 류현진도 마찬가지겠죠?
2010/07/23 13:26다승왕도 확실하다면 생애 두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할 수 있을텐데 김광현이라는 경쟁자가 다승에서 유리해보이니까 애써 욕심내지 않는척 하는거겠죠.
음.. 확실히 류현진선수와 김광현선수의 가치관이 조금은 차이나지만 둘다 너무나도 뛰어난 투수라는 점에서 확실히 에이스 다운 생각을 지녔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2010/07/21 09:11특히 류현진선수가 다승보다 방어율을 강조하는것이나 김광현선수가 방어율보다 다승을 강조하는 것은 팀컬러가 뚜렷하게 나타나서가 아닐까요 ? ㅎㅎ 무서운 SK와 차포다때버린 한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각자의 입장에 어울리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0/07/21 23:24저도 방어율이 제1의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김광현선수의 가치관은 윗분말씀대로 팀컬러에서 나온다고 보여지네요. 1승,1승에 목숨거는 SK에 있으니깐 저런 생각을 할듯..
2010/07/21 18:39여담으로 요새는 방어율 이란 말보다는 평균자책점을 더 많이 쓰는걸로 봤는데 유독 이 포스트에는 방어율로 통일해서 사용하는군요^^
저도 방어율이 제1의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2010/07/21 23:25하지만 55:45정도의 비율로 다승도 아~주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평균자책점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방어율도 틀린표현은 아닙니다.
그리고... 5글자보다는 3글자가 쓰기 편하거든요^^
김광현/혹은 Sk팬이신가 보네요
2010/07/21 21:57아닌데요
2010/07/21 23:25같은질문에 다른대답이라.. 한편으론 류현진 선수가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화가 상위성적을 유지하는 팀이였다면 다른대답을 하지않았을까 싶기도해서~ 김광현선수에게 운이 좋다니 ㅎㅎ 운만큼 실력도 좋은선수죠 SK라는 팀에서 에이스자리를 꿰차는건 운만으로 될것같진않네요 그것도 김성근감독님하에~
2010/07/21 22:10전 두선수 다 팬인데 같은 좌완에 다른스타일의 두 에이스 덕분에 올해도 야구로 더운여름 잘 보내고있네요~
그런 최고 에이스들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2010/07/21 23:26굳이 승패에 얽메일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김광현이 운빨이란 생각은 하지 않지만 보다 환경이 좋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죠.^^
2010/07/22 15:19뭐 뒤를 받쳐주는 불펜들이 리그에서 가장 승계실점율이 적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수비력의 차이가 너무 크니까요.^^
(뭐 그런 어려운 환경이 오히려 류현진을 단련시켰다는 생각도 요즘은 좀 듭니다만...ㅎㅎ)
비교를 할려면 원글러님처럼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해야되는데 말이죠.
2010/07/23 13:40저는 광현이팬이지만 현진이가 1인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없습니다.
현진이와 광현이의 차이라면 기복이 있고 없다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광현이가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와중에도
현재 2점대 초반 방어율에 (사실 이미 지난 일이지만 딱 한 번 무너진 롯데전에서 8실점만 아니었어도 광현이도 지금 1점대 방어율이었을텐데요ㅜ)탈삼진갯수도 100개를 훌쩍 넘긴 훌륭한 성적 내고 있는데
무턱대고 자기 선수 띄울려고 광현이 깎아내리는거 보면 정말 속상합니다 ㅜㅜ
그런 글 보면 진짜 광현이가 못하나 생각이 들 정돈데 막상 성적보면 또 안 그렇거든요 ㅜㅜ
정작 김광현선수 본인도 류현진이 자기보다 몇수위라고 말했고 좋은점 배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말이죠 ㅜㅜㅜ
전 단지 바라는 건 1등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예의와 배려를 좀 보여줬으면 한다는...
정확한 사실이라.. 흠...
2010/07/24 11:03김광현이 게임당 먹는 이닝이 6이닝에 불과하고, 승계 주자수는 이미 10명이 넘어섰습니다. 김홍석님도 어디까지나 김광현이 류현진에 떨어지지 않게 보이기 위해 상당히 김광현이 유리하게 글을 쓰셨습니다. 애시당초 "롯데전을 빼면" 이런 말을 할 필요도 없구요. 롯데전 뺼거면 2이닝 1실점으로 날로 먹었던 1승도 빼야죠. 선발승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화 팀 사정이야 모르겠지만
2010/07/23 13:58SK는 한경기 한경기 승리에 목숨거는거 이해되는데...
작년에 한 경기차로 정규시즌 2위로 마감했고
결국 한국시리즈도 한 경기차로 준우승했고...
이거 직접 안 겪어본 사람은 이 심정 모를듯요....
김광현의 방어율은 김광현과 sk의 불펜진이 만들어 낸 결과죠.
2010/07/23 17:08승계주자가 몇명이더라..
비교하는건 자유지만..
김광현이 운이 좋다고 말 할 수 있는건 류현진하고 1:1로 비교 할 때만이죠.
2010/07/23 17:13김홍석님께서 상대적으로 김광현이 떨어져 보이지 않기 위해 김광현에 대해 유리하게 말씀하신건 사실입니다. 먼저, 김광현과 류현진의 차이는 방어율이나, 다승의 문제가 아닙니다. 둘다 선발투수의 제 1덕목도 아니구요. 선발투수의 제1덕목은 이닝이팅능력과 주자 승계를 안하는 겁니다. 그 다음이 방어율, 그 다음이 다승이구요.
2010/07/24 11:01예를 들어 A라는 투수는 게임당 6이닝 1실점하고 30경기에 등판합니다. 그렇다면 1년에 180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은 1.50을 찍는다고 가정하죠. 그런데 B라는 투수는 8이닝 2실점하는 투수가 있다고 생각해보죠. 1년이면 240이닝을 던지지만 방어율은 2.25입니다.방어율이 1덕목이라면 A투수가 B투수보다 나은 투수인데 과연 그렇게 생각할 야구팬 및 전문가가 있을까요? 지금 류현진 선수의 게임당 이닝은 7.84이닝이고, 김광현은 딱 6이닝입니다.(7월 24일 현재) 게임당 아웃카운트를 최소한 류현진이 5개는 더 잡는다는 건데, 이 정도는 거의 2명 불펜분을 해주고 있는거지요. 거기에 승계 주자수도 김광현은 11명인데 반면, 류현진은 '0'입니다.
자꾸 롯데전 실점만 없었다면 하시는데, 반대로 그럼 김광현이 올려보낸 주자 11명을 불펜이 고스란히 없애준 것도 생각해야 됩니다. 그 주자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면 과연 김광현 방어율이 지금과 같을까요? 아니, 평균 이닝을 류현진만큼 먹어준다면 지금 김광현 방어율이 지금과 같을까요? 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김광현 안티들이 운이 좋다고 하는 건 바로 이런 걸 두고하는 말입니다. 거기에 sk의 강력한 타선과 수비지원은 덤이죠. 참고로 롯데전 3.1이닝 8실점할때 김광현은 패전 안먹었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류현진과 김광현은 솔직히 비교가 안되는 게 사실입니다. 게임당 8이닝을 먹으면서 방어율까지 낮고, 모든 점에서 한수 위인데 라이벌은 아니죠. 7월 24일 현재 투수 부문 어떤 스탯 지표든 1위는 류현진입니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할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