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또 한 번 우리나라 프로야구사에 커다란 한 획을 그었습니다. 경기 보셨나요? 못 보신 분들은 다시보기를 이용해서라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경기시간도 짧은 편이라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하일라이트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전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5 11일 청구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합. 류현진은 9회까지 33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그 중 17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볼넷이 하나 있었고 내야 땅볼이나 뜬공이 10, 외야로 날아간 공은 겨우 5개에 불과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작은이병규의 홈런이라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기록은 1991 6 19일 빙그레를 상대로 광주구장에서 18개의 삼진을 잡아낸 선동열(해태)이 가지고 있습니다이것은 연장 13회까지 던진 결과였죠. 또한, 1995 5 23일에는 OB 김상진이 한화를 상대로 잠실에서 연장 12회까지 17개를 잡아낸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이닝을 기준으로는 롯데 최동원(83.6.7. 삼성전)과 해태 선동열(92.4.11. OB), 그리고 해태 이대진(1998.5.14. 현대전) 16개가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그 기록을 이번에 류현진이 깨버린 것이죠.

 

한국 프로야구에서 선동열과 최동원의 기록을 깬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2010 5 11 LG 전에서 기록한 류현진의 17탈삼진은 앞으로 꽤나 오랜 시간 동안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

 

1번 이대형부터 9작은이병규까지, 4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조인성을 비롯해 LG의 선발 타자 9명은 전부 류현진에게 1번 이상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조인성 외에도 박경수, 오지환, 김태완, ‘작은이병규가 2번씩의 삼진을 당했고, 최후의 17번째 삼진은 9회 투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이병규였습니다. 대주자로만 경기에 출장한 박용근을 제외하면 한 번이라도 타석에 들어선 10명의 타자는 전부 최소 한 번 이상의 삼진을 당한 셈이지요.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은 여태껏 22번 나왔습니다. 류현진은 23번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정규이닝 기준 20번째)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참고로 선동열과 최창호(태평양)가 나란히 3번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상진과 이대진, 그리고 이승호(SK) 2번씩 기록한바 있습니다.

 

9회까지 매회 탈삼진

 

류현진은 4회와 6회는 하나씩, 7회는 3자 삼진, 나머지 6이닝은 매회 2개씩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1회부터 9회까지 매회 탈삼진의 기록. 이 또한 한국 프로야구에서 얼마 나오지 않았던 특별한 기록입니다.

 

매회 탈삼진 기록은 1988 8 2일 삼성전에서 14탈삼진 완투승을 거둔 최동원을 시작으로 총 16명의 선수에 의해 17번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17번째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7 11 14탈삼진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이었는데요, 이로써 18번째에도 같은 이름이 연이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작년에도 이 기록의 제물이 된 상대팀은 LG였네요.

 

류현진 이전에 유일하게 같은 기록을 두 번 달성한 선수는 바로 팀 선배인 정민철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민철의 기록 중 한 번은 8이닝 완투패로 정확히 9이닝을 채운 것은 아니었죠. 9이닝을 기준으로 한 매회 탈삼진은 이번을 포함해 총 15, 그 중 2번을 달성한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합니다.

 

▶ 청주구장을 지배한 괴물

 

류현진을 김광현이나 윤석민보다 높은 평가하는 사람들이 이유로 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화 이글스소속이라는 점입니다. 팀이 약해서라는 뜻이 아닙니다. 한화의 홈구장이 대전구장이기 때문입지요. 현재 프로야구 8개 구단이 홈으로 사용하는 7개의 주요 구장 가운데 대구구장과 더불어 가장 타자에게 유리한 곳이 바로 대전구장이니까요.

 

이날 경기는 대전이 아닌 청주에서 펼쳐졌습니다. 청주는 대전보다 더한 곳이죠. 각 팀의 제2구장을 포함하여 청주구장만큼 홈런이 잘 나오고 타자들이 펄펄 날아다니는 곳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경기를 펼치며 17개의 삼진을 잡아낸 겁니다.

 

과거 선동열은 광주구장이 대전-대구 만큼이나 타자에게 유리하던 시절에 상대 타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역대 최고다운 위용을 보였습니다. 지금의 류현진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군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류현진은 선동열(4) 이후 투수 3관왕을 달성(2006)한 유일한 투수입니다.

 

▶ 김광현과의 비교는 아직!

 

공교롭게도 11일은 2008년을 기점으로 국내 영건 에이스 3인방이라 불리던 3명의 투수들이 모두 출동한 날이었습니다. 류현진은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고, 윤석민(KIA)도 넥센을 상대로 2실점 완투승을 거뒀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김광현은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하고 3.2이닝 동안 11안타 4볼넷으로 무려 8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의 신경전도 상당했는데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명의 투수이다 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좌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류현진과 김광현의 비교가 특히 좀 심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이들의 비교는 좀 더 뒤로 미뤄두는 것이 어떨까요? 고작 한 경기에서의 부진을 두고 김광현을 평가절하 하기에는 지난 2년 동안의 활약이 너무나 대단했으니까요. 현시점에서는 류현진이 커리어에서 더 앞서 있고, 경기에서의 안정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당장 최근 2년 간의 성적은 팀 성적에 기인한 승패 기록을 떠나 평균자책점만 놓고 봐도 김광현이 더 좋습니다. 아직은 직접적인 비교를 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둘의 비교는 최소 5~6년 정도 지난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모처럼 둘의 등판날짜가 똑같이 맞춰졌으니, 다음 번 SK와 한화의 3연전 시리즈에서는 둘의 맞대결이나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김성근과 한대화, 두 감독이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끌고 간다면, 이들 두 명의 괴물 투수는 16일 경기를 거쳐 다음 주 토요일인 22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제발 이번만큼은 성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 보고 싶습니다~~!!!^^

 

// 카이져 김홍석[사진=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 위의 모양의 Daum 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이곳 블로그를 좀 더 편하게 보고 싶으시다면 Daum View로 구독해 보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kin3245.nterz.net/tc BlogIcon 확률분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류현진이 참 대단하더이다 ㅠㅠ
    lg는 류현진만 나오면 깨갱하는데.. 류현진 본인은 특별히 그걸 의식하는 거 같진 않더군요
    김광현과의 맞대결은 저도 정말 바라는 바입니다

    2010/05/12 09:23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피칭이었죠...ㅎ
      홈런을 친 선수가 '작은' 이병규가 아니라 '큰' 이병규였다면 좀 더 이슈가 되었을텐데
      대신 마지막 삼진의 제물로 삼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지요.

      5월 22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분 감독님... 제발...

      2010/05/12 10:12
  2. 다른팀에 있었더라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현진이 SK or 두산에 있었더라면?
    몇면 후에도 다른 사람과 비교할려면 한화에서 FA전까지는
    타선 지원이 시원찮으니, 비교 대상이 될수 없지 않을까요 ?

    2010/05/12 10:36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올 시즌 류현진의 득점 지원은 4.92
      작년에는 5.18
      2008년에는 5.13으로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지원을 받았고
      2007년에도 4.67로 리그 8위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의 프로야구 평균득점을 고려하면
      "류현진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말은 틀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그 한화 타자들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에는 비교적 많은 점수를 뽑아주니까요
      터질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차이가 심하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공통점입니다.

      참고로 올 시즌 카페얀의 득점지원은 1.76점입니다.
      따라서 류현진이 한화 소속이어서 득점 지원을 못받고 승수에서 손해를 본다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0/05/12 17:35
    • 날자 이글스  수정/삭제

      평균득점지원을 보는건 통계의 한계죠. 올해는 작년보다는 상황이 나은편이지만, 작년에 류현진 득점지원은 아주 안좋았습니다. 2실점 1실점패가 아주 많았죠. 평균득점이 높은거가지고 누군가가 기사를 썼다가 욕을 먹었었는데, 그건 한게임에 몰아서 많은 점수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작년경기기록 한번 보세요... 류현진이 득점, 수비, 불펜지원을 못받아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는건 류현진이 등판한 매 경기를 보지 않으면 "편견"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겠죠. 오늘은 잘 던졌지만 오늘경기 제외 히메네스는 평균자책점 5점대로 6승을 하고 있었죠. 류현진이 올해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므로 두산에 있었다면 8승도 가능했을겁니다. 어제 김광현이 3.1이닝 8실점을 하고도 패를 면했지요. 김광현을 깎아내리자는게 아니라, 류현진이 지금 한화에서는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일입니다...

      2010/05/13 01:44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한 경기에 점수를 몰아서 내는 건 모든 투수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야구는 그러한 편차가 그 어떤 스포츠보다 더 심한 편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평균'이 의미를 지니는거고
      그 '평균'으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죠

      류현진이 등판한 '매 경기'를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히메네스 같이 엄청난 득점지원을 얻는 선수와 비교하시면 곤란하죠...
      어디까지나 '손해'를 봤냐 안봤냐의 비교대상은 '리그 평균'과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2010/05/13 07:33
  3. Herman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의 성적이나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피칭을 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제 자신을 비추어보며 부끄러운 마음도 듭니다.

    2010/05/12 13:25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이 부분이 정말 대단한거죠...
      아무리 자신은 평균 수준의 득점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팀 상황이 이렇다면 흔들릴만도 한데
      그렇지 않다는 건 정말...
      그가 우리나라 나이로 24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돕니다^^;

      2010/05/12 17:36
  4. 한화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딴지입니다. 대구구장은 더 이상 타자들의 구장이 아닙니다. 일부 해설위원들이 대구를 작다하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선감독이 구장을 확장한지 꽤 시간이 흘렀네요. 대전, 청주를 제외한다면 목동구장이 타자들의 구장으로 꼽힐 것 같군요.

    2010/05/12 15:58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그렇게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구장은 여전히 각종 데이터에서 타자들을 향해 웃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그 차이가 예전에 비하면 훨씬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2010/05/12 17:39
  5. northern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다만 댓글 내용 중에 평균 득점 지원을 근거로 하여,
    "류현진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말은 틀렸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겠습니다.
    평균치 계산의 맹점이 한번 15점 내면, 다른 두 경기에서 한점도 못내도, 평균 득점이 5점이 되니까요.
    평균치 계산으로 치면, 투수가 세 경기에서 QS 모두 했으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말마따나 08년도 까지야 팀 성적이 괜찮았으니 득점 지원에서 아쉬울 부분은 없었지만
    최근 2년 동안은 꼴찌 팀에 있으며 안타까운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이번 경기 이전 가까운 2경기만 보더라도 그렇죠.
    예전엔 윤석민이 불쌍했고, 지금은 그 자리에 류현진이 있는 것 같아 불쌍하네요.

    그리고 본문 내용을 참고해 추가로 풀어보자면,
    류현진이 SK나 두산에 있었다면? 이라는 전제에서,
    한화라 승수 손해 본다는 것이 편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그럴지 궁금합니다.
    득점 지원에 대한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수비에 대한 것을 생각 안할 수 있을까요?
    실책에 대한 것을 떠나서도, 기록되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나,
    다른 팀에서 안타가 될 법한 타구를 잡아내는 플레이 등까지 다양한 차이가 있죠.
    방어율이란 것이 투수 능력의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란 맥락 안에서 함께 바라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야구라는 게 기록의 스포츠고, 숫자로 말하고 판단하게 되는 스포츠이긴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숫자로는 모두 말하고 표현하고 기록할 수 없는
    많은 요소들이 혼재해 있는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숫자를 통해 단정할 수 있는 부분도 물론 많이 있겠지만,
    승수에 대한 손해가 과연 일종의 편견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부분인지 여전히 의아합니다.

    2010/05/13 01:21
    • 날자 이글스  수정/삭제

      님 말씀에 완전 공감입니다. 정말 한화팬으로서 이런말은 창피하고 속상하지만, 매 경기를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류현진이 어떻게 "고군분투" 하고 있는지.

      2010/05/13 01:47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그래서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수준에서' 라고 말씀드린겁니다
      SK나 두산에 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이득'도 없었지만 '손해'도 없었다는 뜻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득점 편차에 의한 평균의 오류는
      모든 프로야구의 공통점입니다.
      류현지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또한, 퀄리티스타트는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는 기준 이상의 투구'를 말하는 것이지 '승리할 자격이 있는 수준의 투구'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퀄리티스타트가 승패의 척도가 되어선 곤란합니다
      퀄리티스타트의 기준 방어율은 4.50이니까요.

      지난해 류현진의 방어율 순위는 8위
      리그에서 13승 이상 거둔 투수는 총 8명이었습니다.
      손해를 봤다고 말하긴 좀 그렇지 않을까요?

      2010/05/13 07:30
    • 날자 이글스  수정/삭제

      한화의 매경기를 보신다면서 류현진에게 자꾸 평균이라는 잣대를 들이미시는 것도 전 좀 이해가 되지 않네요...득점지원상황은 리그 평균적인 수준을 비교근거로 해야하고, 리그 평균보다 훨씬 못한 약한 불펜, 수비, 블로킹을 못하는 포수를 감안한 실점상황은 왜 고려하지 않으시는지 (올해 경기를 정말로 full로 다 보셨다면, 오심은 둘째치고 보이는 실책 포함 기록되지 않는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상당부분이라는 것도 아시겠네요. 특히 올해에는 덜하지만, 작년 8회 등판 실점률이 어떻게 되는지도)... 그것도 다른팀 투수들도 다 평균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시려구요? 지금 이 리그에서 평균7-8회를 꼬박꼬박 버티는 선발투수가 얼마나 되던가요?
      뭐 의견이야 다를 수 있는 것이고, 님 말씀도 존중합니다만. 퀄리티스타트가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는 기준 이상의 투구라고 하지만 그 기준을 기복없이 연속으로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얼마나 있는지요? 게다가 류현진이 기록하고 있는건 그냥 간신히 넘기는 QS가 아니고 QS+입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평가기준은 다 다르지만 블로거 님도 자신이 보려고 하는 지표들과 논리만을 잣대로 "평가"라는 것을 하시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 예전부터 좋은 글 잘 읽고 있는데, 올해는 가끔씩 읽기 불편한 부분이 생기네요. 이렇게 무리하면 류현진이 무너진다에 100원 거신 댓글부터 제가 색안경을 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 할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이게 본인만 보자고 쓰는 블로그는 아닌게 분명하니까요.

      + 마지막으로 방어율이 3점대 중반으로 8위였는데, 다승은 공동 4위였죠 (14승 1위가 3명이라). 그리고 그 14승을 올린 세명중 두 투수가 모두 방어율 4점대였죠. 그리고 류현진은 패가 11이나 되었구요. 방어율 3.57로 13승 이상 거뒀다는게 손해가 아니라고 하시는데... 이것도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결국 이런얘기 안들어도 되도록, 팀이 빨리 강해졌으면 좋겠네요. 팀이 빨리 강해져서 님이 지적해오셨던 것처럼 류현진이 무리하지 않아도 승을 지킬 수 있게 되고, 그의 스탯에 대해 평균통계의 오류가 조금이나마 덜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2010/05/13 10:02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신이 응원하는 영웅이
      '억울하고도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길 바라지요...
      예전에 박찬호도 그랬고 말입니다...

      2010/05/13 09:31
  6. norther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QS가 승리할 자격이 있는 기준이라고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말씀하신 평균 통계로 계산할 경우 QS로 계산하면 그렇게 되겠다는 것 뿐이죠.
    왜 그런 말씀을 보태셨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방어율 순위가 8위고 13승 이상 거둔 투수가 총 8명이라는 건,
    이전 얘기한 득점 지원 평균치 얘기와 같습니다.
    그런 비교가 아니라, 복합적인 데이터 비교가 필요할겁니다.
    류현진만 손해를 보는 투수라는 얘기가 아니니까요.
    강팀에 있고, 운도 좋아서, 이득을 보는 투수들이 여럿 있고,
    약팀에 있고, 여러 지원도 열악해서 손해를 보는 투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렇게 평균치를 기준 삼아 단정할 수 없는 부분이란 것입니다.
    류현진이 손해를 봤다는 게 편견이라고 단정짓지 않으셨습니까?
    류현진 외에도 KBO에 승수에 손해를 보는 투수가 몇 있습니다.
    손해를 보는 투수 몇, 이득을 보는 투수 몇, 이걸 복합적인 데이터로 고려않고,
    평균을 묶어 계산하면, 대다수가 손해 이득 없는 비슷한 조건의 투수가 되어버리겠죠.

    한국에 영웅이 없는 건,
    한국인이 다른 사람이 극복해낸 억울하고 불리한 여건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위대함과 잘 되는 걸 인정 못하기 때문이죠.
    긴 세월을 통틀어 국내에서 너무 예가 많았고요.

    평소 김홍석씨 글을 즐겁게 읽어 왔고,
    이전에 여러 긍정적인 댓글도 달았었는데,
    이번 글과 댓글에서 나타난 맹점에 대한 지적을 했더니,
    이렇게 받아들이질 못하신다니 답답하고 실망스럽군요.

    2010/05/14 12:55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저도 답답하고 실망스럽군요
      단 하나의 객관적인 증거나 데이터도 제시하지 못하시면서
      근거 없는 대중들의 편견에 휩쓸려
      제가 제시한 내용들은 받아들이지 못하시다니요...
      영웅은 꼭 불리한 여건에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선동열을 두고 영웅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것 처럼요...

      2010/05/14 15:23
  7. 한잔해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전율이 쫙~~
    류현진 선수가 국내 최고 에이스라는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인데 다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거 같으네요...아마 다른 선수들과 비교되는 것을 특히 김광현 선수와 비교되는 것을 껄끄러워 하시는 거 같아요...뭐 굳이 이것 저것 앉아서 따지지 않아도 기록은 기록원들이 해주는 것이고 우리는 열심히 응원하면 되는 거죠~~즐기면서 봅시다..다들...
    제발..22일 빅게임이 탄생하기를...뭐 진팀은 상탕한 타격을 입을지도 모르지만요..ㅎ

    2010/05/16 11:51
  8. 이성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 날의 피칭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6회에 조인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건.. 압권이었습니다.

    그 때의 느낀 전율이란....

    많은 분들이 타선 지원 말씀하시지만.. 저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한 두 경기의 평균이 아니고 1년의 평균이기 때문에.. 타선 지원은 충분히 받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강하게 기억하는 것은... 정말 잘 던진날.. 1실점 패, 2실점 패를 당했기 때문인것 같네요.

    저는 타선보다.. 수비가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 매경기를 보지는 못하지만. 챙겨볼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지난 두산전에서 한화 수비의 문제점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만약 두산이나 sk의 수비였다면.. 삼자 범퇴로 끝났을 7이닝과 8이닝이... 7이닝은 간신히.. 8이닝은... 실점..

    많이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류현진 선수 잘 하리라 믿습니다. 한화도 더 강해지구요

    2010/05/18 13:03
  9. 반박  수정/삭제  댓글쓰기

    객관적인 증거나 데이터가 없다니...근거가 없는 편견이요? 정말 모르면서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서 좀 길게 적고 가겠습니다...
    2007년~2010년까지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경기(TL) 수는 12경기로 이 부분 1위더군요. 2위인 장원준, 봉중근, 윤석민의 9회와도 3경기가 차이나며, 5위인 손민한 등이 6경기이니 무려 2배나 차이나죠.
    2006년의 기록과 노디시전까지 합하면 류현진은 무려 2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17승을 하던 2007년도에는 이런 식으로 7경기가 날아갔으니, 반만 건졌어도 단일시즌 20승은 진작에 찍었을 겁니다.
    퀄리티스타트를 폄하하셨는데, 어차피 이 TL는 다른 투수에게도 같은 잣대죠. 순위를 보자는 겁니다.
    더구나 류현진의 QS는 그냥 QS가 아니라 대부분이 QS+ 이상입니다. 통산 19완투 중에 패전이 5번입니다.
    득점지원같은 건 당연히 표준편차를 봐야하죠. 한화 타선은 몇 년 전부터 오늘 10점 뽑고 내일은 1점도 못 뽑는 불안정한 타선입니다. 안정적으로 매 경기 5점을 뽑아 평균 5점을 지원하는 강팀과는 다릅니다. 실제로 작년에 류현진이 여름에 8패를 하는 동안의 득점지원은 9이닝당 고작 0.4점에 불과했습니다. 편차마저도 무시하는 극악의 득점지원이죠. 중계화면 캡쳐가 아직도 떠돌아다니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또한 두산전부터 엘지전까지 1승 2패 동안 3경기 득점지원이 4점에 그쳤죠.
    표준편차를 무시해볼까요? 그냥 단순하게 선발 122경기 출장에 800이닝을 넘기면서도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2006년 이후 압도적으로 많은 이닝, 완투와 QS+를 쌓아온 투수가 고작 68승'밖에' 못했습니다. 더구나 2년간은 팀 전력이 좋았는데도, 승수가 너무 적네요.
    객관적인 증거와 데이터가 이렇게 엄연히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지적하는 분들을 그냥 팬심에 눈이 멀어 영웅 한 번 만들어보려는 사람들로 취급하는 카이져님 모습이 보기 좋지 않습니다. 일단 제가 이렇게 객관적인 증거와 데이터를 제시해드렸으니, 무언가 의견이 있으시겠죠. 덧글 기다리겠습니다.

    2010/05/18 16:03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처음부터 이렇게 객관적이 데이터들이 뒷받침된 주장이었으면 좋았을 뻔 했군요
      그랬다면 저도 좀 더 진지하게 대응을 했을테니까요.

      "한화 타선이 약하니까 류현진은 득점지원을 못받겠지"
      "한화가 약팀이니까 류현진은 승수에서 손해를 보겠지"
      라는 일반적인 추측만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분들이 계시니 제가 일일이 상세하게 답변해드릴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위에서 드신 예들 잘 봤습니다.
      다 맞는 말익고, 일리가 있는 내용입니다.
      단, 평균이라는 건 그 누적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신뢰도가 높아지지요.
      30회만 넘어가더라도 표준정규분포에 거의 근접하게 되며
      100회 이상이면 그 신뢰도는 99.9%에 가까워집니다.

      2007년 이후를 기준으로 선발투수로 20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들은 모두 30명.
      류현진은 그 기간 동안 5.00의 득점지원을 얻었고, 이것은 30명 중에 12위에 해당하는 순위입니다.
      2007년 이후 올해까지 3년이 넘는 데이터의 합계이니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논의의 주제가 '류현진이 승수에서 손해를 보았는가'라고 했을 때, 이 정도의 득점지원이라면 류현진이 손해를 봤다고 할 순 없지 않을까요?

      또 한가지,
      2007년 이후 류현진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줬을 때, 한화 마운드가 류현진의 승리를 날려버린 적은 단 1번에 불과합니다.
      11번으로 최다인 장원삼이나 9번인 봉중근과 윤성환 등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평균 5~6회는 되는데 류현진은 그렇지 않지요
      물론 류현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그럴 기회조차 최대한 막아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줬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흔히들 많은 야구팬들이 방어율 3.00의 투수와 4.00의 투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더군요
      하지만 30경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그 두 투수의 차이는 3승을 더 가져오느냐 마느냐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그 계산 데이터를 직접 뽑기 힘들지만
      예전에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서 제가 직접 계산한 결과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3승은 선수가 아닌 팀의 승리,
      즉 선수가 챙기는 승수는 그 절반인 1.5승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죠

      3.00의 투수가 4.00의 투수에 비해 특별히 대단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1승이 가지는 비중이 그만큼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3.00의 투수가 5억을 받는다면 4.00의 투수는 그 절반 밖에 받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구단의 입장에서 1년에 3승이라면 2억5천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경기당 득점지원도 3.00점과 4.00점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올 시즌 득점지원을 가장 못받은 투수는 앞서 댓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카페얀(1.80)입니다.
      그런데 6승을 거둔 류현진의 피칭 성적을 카페얀의 경기에 그대로 대입해도 5승을 거둘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득점지원은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승수는 1승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요
      반대로 득점 지원 잘 받기로 유명한 장원준(8.22)그대로 대입해도 7승으로 1승을 더 거둘수 있을 뿐입니다.
      류현진의 득점지원은 5.20으로 두 투수와 각각 3점 이상 차이가 나지요.
      득점 지원의 차이로 인한 선발 투수의 승패 변화 폭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는 뜻입니다.
      시즌 초반이라 평소보다 훨씬 편차가 큰 상황에서 이 정도이니, 시즌이 치러지면 그 차이는 더 줄어들게 됩니다.

      "류현진이 김광현보다는 득점지원이 부족하다"
      혹은
      "류현진이 SK나 두산에 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쌓았을 것이다"
      라는 명제에는 당연히 100% 공감합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한화 소속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승수에서 손해를 봤다"라고 한다면 거기에는 공감하기 힘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득을 봤다는 뜻도 아니지요
      그냥 평균 수준의 득점지원을 얻었고,
      투구이닝을 감안하면 더 많은 승수를 챙겨야 했지만
      구원투수들의 도움으로 날려버린 승수가 적었기에 결국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한화의 팀 상황이 올 시즌 같은 상태로 앞으로 2~3년 더 유지된다면
      그 때는 류현진이 승수에서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올해까지를 놓고 본다면 류현진은 손해도 이득도 보지 않은 '딱 평균'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대략적으로 드릴 수 있는 설명은 다 한 것 같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10/05/18 17:35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아, 한가지 빼먹었군요
      통산 122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2점대 방어율로 68승을 거둔 것을 두고 '밖에'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우리나라는 그 데이터가 적으니 메이저리그를 살펴보도록 하지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만 등판한 방어율 상위 20위의 평균 성적을 살펴보면
      그들의 전체 평균 방어율은 2.88입니다.
      그런데 그 선수들의 선발 등판 시 승수 획득 확률이 얼만지 아시나요?
      46.14%입니다.(635경기에서 293승)
      30회 기준으로 15승이 채 되지 않는다는 뜻이죠.
      메이저리그의 경기당 평균 득점을 감안하면 다소 놀라운 수치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야구라는 스포츠가 지닌 어쩔 수 없는 특성입니다.

      2점대 방어율로 30번 등판해 15승을 챙겼으면 그건 평균입니다.
      류현진의 승수는 결코 적은 것이 아니랍니다.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평균 이상의 타선 지원을 얻지 못하는한
      선발등판 2번 당 1승씩 챙긴다는 것은 특급 선발만 가능한 영역입니다.

      2010/05/18 18:10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bestoutfielder BlogIcon 홈런왕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현진 17탈삼진 이야기, 정말 재밋게 글 잘 써주셨네요^^ 그날 경기를 보지못해서 아쉽지만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며 한껏 흐뭇해 했습니다. 오늘은 대전으로 원정응원가요, 집이 경기도여서 매번 한화가 서울 올 때만 보다가 간만에 대전갑니다.

    2010/05/21 02:57

◀ Prev 1  ... 551 552 553 554 555 556 557 558 559  ... 1795  Next ▶
BLOG main image
MLBspecial.net

by 카이져 김홍석

카테고리

MLBspecial.net (1795)
카이져의 야구 칼럼 (1071)
야구타임스 필진 칼럼 (172)
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 (114)
유진의 꽃 보다 야구 (152)
Thope의 야구 속으로 (75)
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18)
Extra Sports (80)
& etc... (110)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3)
  • 6,383,024
  • 530647
블로그의 구독을 원하시면
website stats
Statistics Graph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2011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Daum view
믹시
textcubeget rss
올블로그 어워드 5th 엠블럼

MLBspecial.net

카이져 김홍석'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카이져 김홍석 [ http://mlbspecial.net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