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SK 양팀 감독들의 관계를 봤을 때 이번 한국 시리즈는 감독간의 설전 등 큰 이슈없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 했습니다. 하지만 PO 5차전 나주환의 플레이에 KIA선수들이 화가 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부터 이상기류가 흘렀습니다.


결국 SK 선수들의 사인 훔치기 의혹에서 부터 심판의 오심 논란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언급과 "신의 손이 작용 하였다"는 이종범의 대응 까지 조금씩 분위기가 과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한국시리즈 정도의 큰 이벤트에서 감독, 선수간의 설전과 약간의 감정적인 대립은 보는 입장에서는 또 다른 흥미 거리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주먹이 오가는 정도가 아닌 이상 벤치 클리어링도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하나의 재미거리라고 생각합니다.(언론에서는 추태라고 하지만 그렇게 목에 핏대 새워 싸잡아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어제도 아주 작은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을 했습니다. 솔직히 벤치 클리어링 이라고 표현을 해도 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제 생각이 잘못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벤치 클리어링은 양팀 선수들 간의 감정이 폭발해서 단체 몸싸움으로 인식이 되는데 어제는 그냥 싸움을 말리기 위한 선수들의 행동에 가까웠다고 생각 합니다.(물론 현장에 있지 못했기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각설하고 왜 서재응과 정근우가 충돌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다만 생각나는 한가지는 정확한 일자는 기억이 안 나지만(9월 정도로 생각납니다.) 두 팀의 경기에서 서재응의 투구에 맞은 정근우가 발끈했고 그에 서재응이 “뭐 어쩌라고..”라고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 충돌이 그날의 연장선상에 있었을까요? TV중계를 하던 하일성 해설위원이 말했듯이 어제의 상황만 보면 아무 일도 아니고 서로 심하게 감정 상할 일도 아닌데 그런 일이 발생 했습니다.


투수강습 타구를 잘 잡아낸 서재응이 다소 플레이를 더디게 진행하였고 1루에서 아웃된 정근우가 서재응을 바라본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물론 역시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운드를 향한 정근우의 시선이 기분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캐스터 말처럼 놀린다고 느낀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범타로 물러 난 것에 대한 스스로의 불만인지.....


여튼 벤치로 들어가는 정근우를 서재응이 불러 새웠고 일촉즉발의 두 선수를 KIA 1루수 최희섭이 때어놓기 바빴습니다. 이 후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분위기는 그리 썩 험악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당사자인 서재응, 정근우 이외에 KIA의 김종국만 극도의 흥분 상태로 보였을 뿐 사태도 조기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경기 후 두 선수의 해명에서 서재응은 손에 통증때문에 1루세 빠른 송구를 하지 못했는데좋지 않은 표정으로 쳐다보는 정근우 때문에 기분이 나뻤고 정근우의 입장은 송구를 하지 않아 으아해서 쳐다 본것 뿐이라는데 진실을 둘만 알겠지요..

단지 아쉬운 것은 서재응이 그 상황에서 굳이 도발을 해야 했을까 라는 점입니다. 중계화면에 정근우의 입모양이 보이지 않았기에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심한 욕설까지 섞어가며 돌아가는 정근우를 불러 새워야 했을까 하는 의문은 가시질 않습니다.

물론 정근우의 대응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왜요 라고 답할때 표정이 깔끔하지는 않았지요..) 쳐다봤다고 화를 내고 욕을 한다면 기분 좋을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정근우가 과거에 어찌했고 사람이 네 가지가 있고 없고를 주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기타 커뮤니티 게시판에 배설하시기 바랍니다.)


뭐 항상 빈볼사태나 충돌이 있으면 선, 후배를 강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이번 사태는 서재응 입장에서도 형답지 못했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습니다.(개인적으로 약 12년 전에 우연히 마주쳤고 그때도 기 대화는 하지 못해 모르지만 솔직히 그동안 제 머릿속의 서재응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 놀라기도 했고 솔직히 실망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도 서재응 쪽에 좋지 못했습니다. 4:0으로 뒤진 상황에 등판해서 SK타선을 잘 막아 냈었고 구위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길게 끌고 갔다면 경기 상황이 바뀔 수도 있었지만 다음 이닝에 등판했을 때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스스로 무너지며 경기를 그르치는 모습이 아쉬울 뿐입니다. (8,9회 KIA 타선이 뒤늦게 폭발 한것을 감안 할 때 더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여튼 결과는 어떻게 되었건 지난 경기는 지난 경기입니다. 어제처럼 전혀 쌩뚱 맞은 상황에서 필요 없는 감정싸움이 오늘경기에 이어 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제 나름의 벤치 클리어링이 오늘 경기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됩니다.

또 서재응 선수도 선배답게, 어른답게 대인배의 기질을 보이며 "욱"하지 말고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투구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경기 다시보기 캡쳐(중계방송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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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지팬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는 길에 말씀 드리자면..
    정근우를 조롱하면서 1루로 아이랑 토스를 했고 누가봐도 도발이었고 정근우는 그래도 참고 흘깃 처다보가 걍 가려고 하는데 굳이 가는 정근우를 서재응이 불러 세웁니다. 그러더니 뭘꼬라바 이 ㅅㅂㄹㅁ 라고 하는게 카메라에 잡혔고 정근우는 그래도 그상황에서 예의 지켜가며 왜요??라고 했죠.. 근데 벤치클리어링 상태에서 김종국이 유독 오버를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이번 벤치클리어링은 기아 고참들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어느정도 계획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상대는 정근우나 나주환 박재홍등 평판나쁜선수들..그리고 유일하게 하나남은포수 정상호에게 위협구를 계속 던지면서 스크선수들을 자극해오더군여...

    물론 벤치 클리어링의 역효과로 서재응이 스스로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였죠..
    작년 5월 18일 경기가 떠오르네요 기아의 투수가 이대형의 헬멧을 강타하는 빈볼을 던졌고 이에 항의하는 이대형을 임준혁이 튀어나와 주먹으로 이대형을 가격합니다. 당사자가 아닌 3자가 유독나서는모습도 그렇고 가해를 해놓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만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것도 그렇고..... 좀 보기 안좋은 모습이었던거 같은데 비슷하게 재현을 하는것 같더군여...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한 서재응의 벤치클리어링보다 이대진의 노련한 역투가 선수들에겐 더욱 큰 의욕을 안겨준것 같았습니다.

    과연 피해자가 정근우가 아니라 김현수 같은 선수였다면 어떗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2009/10/20 16:26
    • Favicon of http://changkbong@hanmail.net BlogIcon 울랄라  수정/삭제

      사실 어제도 김종국이 지나치게 나대는 것이 우습긴 했습니다. 말리기 보다는 한풀이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고참 선수들이 벤치 클리어링 매너를 익혔으면 합니다.

      2009/10/20 18:36
    • Thope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김종국 선수의 과도한 모습을 보고 어느정도
      분위기 반전 카드로
      사용하여 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대 실패였지요..

      만약 SK가 남은경기 중 두경기를 연속으로 잡나내고 우승을 한다면 아마도
      결정적인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서재응이 그 후에 조금만 잘했어도 라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2009/10/21 09:25
  2.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저나 광고 문의는 어떻게 되었나요?

    2009/10/21 17:43
    • Thope  수정/삭제

      내부 협의랑 이것저것 한다음에 다시 말해준다는 다소 김빠지는 말을
      들었습니다..추후 문의가 오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2009/10/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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