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홈에서 꽤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마산 징크스’에 울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일, 두산과의 마산 홈경기에서 2-5로 패하면서 마산 구장 연패 숫자를 ‘10’으로 늘렸다. 작년에도 마산에서 1승 5패로 부진하더니, 올 시즌에는 마산에서 열린 5경기 모두 패했다(7월 7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결국 롯데는 상위권 도약의 고비였던 두산과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어주며, 지난 달 15일 이후 22일 만에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이쯤 되자 롯데팬들은 마산 경기에 대한 회의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 중 일부는 “최근 2년간 1승 거두려고 마산으로 가느냐?”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다. 실제로 롯데는 1988년 이후 59승 86패를 마크했다. 또한, 마산 경기를 제외하면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 25승 19패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산 경기에 대한 회의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 무엇이 문제일까.
올 시즌 들어 마산시는 거액을 들여 마산구장 인조 잔디를 새로 깔아 그라운드 사정을 크게 개선했다. 작년에는 간혹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지만, 적어도 올 시즌에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프로야구 경기를 관전시켜 주기 위한 마산시의 노력은 결코 적지 않았다. 이는 부산-경남지역의 야구 열기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야구장 사정도 작년보다 좋아졌다면, 지난 시즌 마산구장에서 거두었던 1승 5패의 저조한 성적에서 어느 정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맞다. 그럼에도 불구, 롯데는 올 시즌에 마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쓸쓸히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어야 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가장 큰 문제는 ‘심리적인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 멘탈게임인 야구에서 마산구장의 저조한 승률(0.407)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사직구장에서 야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경우 의외로 쉽게 ‘마산 징크스’를 물리칠 수 있다.
순위 싸움을 위한 중요한 고비에서 난적들과 마산경기를 소화했다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롯데가 마산에서 만난 삼성과 두산은 모두 상위권 싸움을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상대였다. 이 중 작년 시즌 막판까지 2위 싸움을 벌였던 두산은 롯데에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특히, ‘2위 싸움’의 고비였던 작년 9월 19-21일에 열린 사직 홈경기에서는 두산에 3연전을 모두 내어주었던 ‘뼈아픈 기억’도 안고 있었다. 두산을 사직구장에서 만났다 해도 롯데가 쉽게 상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마산구장 사정이 다소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락커룸 등 ‘선수 복지’를 위한 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연습 후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덕아웃이나 좁은 락커룸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최선의 몸 상태’를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롯데의 ‘마산 징크스’ 원인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고 있지만, 사실 확실한 정답은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결부되면서 롯데에 새로운 ‘징크스’를 안겼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 마산 홈경기는 계속되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악재가 뒤따른다 해도 롯데가 마산 홈경기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롯데 팬들이 부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남 각지에 있는 팬들을 배려한 ‘마산 홈경기’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평일임에도 불구, 마산구장이 만원 관중을 기록한 것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때에 마산시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에 마산시가 롯데 경기를 더 유치하고 싶을 경우 ‘인조 잔디 교체’에 이어 각종 편의시설도 교체해야 한다. 즉, 선수들이 ‘마산구장을 다시 찾을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아야 롯데나 KBO도 ‘마산 홈경기’에 대한 추가 배정을 검토할 수 있다. 상생(相生)이라는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진=관중들로 가득찬 마산구장 (C)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 유진(http://mlbspeci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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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작년과 같은 뜨거운 야구열기로 관중수가 550만명을 넘을거라 하더군요. 이미 야구는 국기(國技)가 된 것처럼 국민적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야구를 보는 광팬이지만,(인터넷 재방송도 본다는....~-^) 열악한 인프라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을 볼때마다 안스럽기까지 하네요. 사실 돔구장건설 보다는 지방 야구구장 보수가 더 시급한 것 같습니다. 정치인의 돔구장 이벤트성 발언은 공염불이지요. kbo도 괜히 헛물켜지 말고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하는 것부터 했으면 합니다. 관중은 늘어도 구단운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실속에서 구단에게 바라는 것도 어려워 보이구요. 정부도 지지도 못받는 곳에 수십조원을 퍼부어 삽질할게 아니라 이런곳에 정성을 보인다면 참 좋을텐데......ㅋㅋㅋ (항상 카이저님의 좋은 글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2009/08/08 08:13재밌게 읽고 계신다니 무쟈게 감사하긴 한데...
2009/08/08 12:20이 글은 제가 쓴게 아니라는...^^;;
이 블로그는 팀블로그로 전환한지 꽤 됐답니당...ㅎㅎ
인조/천연잔디에 대한 것은 기후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무조건 추진한다기 보다는 각 지역색에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조잔디 중에서도 천연잔디에 버금가는 제품이 많이 있거든요.^^;; 단순히 인조->천연, 이런거보다 야구장 인프라 전체를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9/08/08 19:23듣고 보니 일리있는 말이네요.
2009/08/08 10:24감사드립니다(__)
2009/08/08 19:24글잘보고 갑니다!
2009/08/08 10:57카이져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만...
2009/08/08 12:19글쓴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시길^^;;
소원상자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두 분 다 감사드립니다^^;;
2009/08/08 19:24마산구장은 임기응변으로 인조잔디만 심어놨을뿐 평탄화 작업을 하지 않아 불규칙 바운드는 물론이고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심하다고 하더군요.
2009/08/08 11:07그렇다면 문제는 더욱 간단하네요.
2009/08/08 19:25마산시에서 시 예산을 조금 더 투입함은 물론, 롯데가 마산까지 끌어안고 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구단 재원도 투입하여 마산구장을 더욱 안전하고 예쁘게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산까지 롯데가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 좀 화가 납니다. 어차피 마창진 통합되면 그 인구도 몇 배로 불어날 테고 그리하면 서부경남 쪽에 구단 하나 떼줘도 전혀 이상할 것 없죠. 차라리 히어로즈가 마산에 오면 대환영을 받을 건데 말입니다. 스폰서도 경남 연고 기업인 STX나 무학소주 등이 좀 십시일반 해주면 될 것도 같은데요. 물론 그러러면 마산구장을 대대적으로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KB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좀 개념있게 잘만 설득하면 어떨까 합니다.
2009/08/08 11:45제가 개인적으로 히어로즈 담당입니다^^;; 그런데 히어로즈는 이제 어느 정도 목동에 정착한 상태입니다. 팬들도 상당수 늘었고요. 그러한 상황에서 다시 진주-창원-마산쪽으로 가는 것은 약간 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9/08/08 19:26유진님 태클은 아니구요
2009/08/08 20:54마창진은 마산-창원-진주가 아니고
마산-창원-진해 랍니다 ^^
대환영? 기껏해야 전준호나 장원삼정도가 환영받겠죠. 그리고 그걸로 끝입니다
2009/08/09 11:45그런데 참 이해하기 힘든것이 있는데요, 롯데 뿐만 아니라 상대팀에게는 이러한 불리함이 없는건가요?????? 롯팬들 대거 몰려와서 상대팀이 오히려 멘탈적인 면에서는 힘들텐데....뭔가 이상함
2009/08/08 11:57홈팀이라는 이유로 연습에 일찍 와야 한다는 사실도 부진을 부채질할 수 있습니다. 왜냐? 원정팀은 그나마 늦게 오거든요. 그렇다면 롯데는 연습 이후 쉬어야 하는데, 마산구장에는 아쉽게도 그 '쉴'만한 공간이 없어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요.
2009/08/08 19:28쉴곳이 없어 버스안에서 쉬더이다. 그안에서 간식같은것도 해결하구요.
2009/08/09 11:43마산창원에 야구팀 하나 더 생겨야 됨.. STX나 히어로즈나 합작하던가..
2009/08/08 14:47무엇보다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이 마산/진주/창원을 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9/08/08 19:29마산 짜증난다.. 일년간 공들인 탑이 마산에서 와르르 무너진다.. 복창터진다..
2009/08/09 02:51말이 되는소리를 하시길. 롯데가 못해서 진걸 누글 탓합니까?
2009/08/09 11:39개인적으로는 마산에 새 팀?절대 반대입니다. 서쪽도시 진주에서도 시내 점포 곳곳에 TV는 물론이거니와 스피커까지 롯데야구중계가 점령하고 있는 마당에... 새 팀? 실정을 모르면 말을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남FC꼴나기 딱 좋죠
2009/08/09 11:42KBO와 많은 야구팬이 기원하고 있는 돔구장 건설도 중요하지만
2009/08/10 11:16지방 야구장 여건 개선이 더 시급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롯데팬이라 야구장을 수도권 구장으로 자주 다니는데 문학야구장은 정말 갈 때마다 "좋다. 편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지방의 야구장을 문학야구장급으로 교체하는 것이 돔구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정도면 홈이 아니고 원정이네요. 홈의 이점이 없군요.
2009/08/14 19:28안그래도 이동거리가 가장 긴 자이언츠에게는 더 부담입니다.
언제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돔구장 하나보다 지역구장 열 개가 훨씬 나은 법입니다.
당장 야구장 수만 해도 절대수에서 부족이니...
사실 마산구장 문제는 마산시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기는 합니다만..... 마산시에서 협조가 잘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