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석이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두산이 삼성을 14-9로 제압했다. 가뜩이나 선발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있을 김경문 감독은 적어도 타선쪽에서는 고민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일어난 '巨砲本能'

두산 홈게임 때 잠실을 찾으면 이런 현수막을 볼 수 있을 것이다. '巨砲本能 최준석'. 20개 이상의 홈런을 떄려낸 적이 없는 선수임에도 그를 저렇게 표현한 것은 아마 그의 어마어마한 홈런 비거리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복귀전에 홈런을 쳐내진 못했지만 3타석에서 3안타에 5타점을 기록하는 등 초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C)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다시 구축된 '막강 클린업'

리그 타율 2,3위 김동주와 김현수. 그리고 여기에 최준석 까지 가세한다면? 물론 부상으로 결장하는 사이 규정타석을 체우지 못해 순위권에서 이름이 사라지긴 했으나 14일 현재 최준석의 타율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현재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는 사실상 타율 2,3,4위가 버티고 있는 셈이다. 

잠시였지만 김현수 홀로 외롭게 중심타선을 지키던 당시를 돌이켜 본다면 마치 다른팀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물론 이 세명의 선수들이 클린업을 구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준석이 부상으로 완전히 라인업에서 빠지기 이전에도 자주 스타팅과 벤치를 오갔고, 김동주 역시 잔부상 등으로 심심찮게 4번을 비웠으니 그야말로 '오랜만에' 재회하는 클린업 트리오인 것이다. 

김현수가 꾸준히 3번 자리를 지켜주고 있고, 김동주 역시 잔부상이 많은 선수로 유명하긴 하나 그래도 현재까지 팀의 간판타자로써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힘좋기로 유명한 최준석 까지 가세하면서(올해는 타율에서도 어느정도 개안했지만) 그야말로 '막강'이란 단어 외에는 더 좋은 표현을 쓸 수 없을만한 상황이 되었다. 더불어 끔찍한 부상을 당했던 이종욱의 복귀에 대한 이야기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두산에 남은 문제는 선발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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