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승리에 이어 23일 경기까지 승리한 두산은 문학에서 벌어진 원정 SK 3연전에서 미리 2연승을 거뒀다. 물론 두 경기 모두 두산이 승리하긴 하였으나 그것만으로 두산이 SK보다 강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어찌됐건 현재 1위팀은 SK이고 두산은 2위팀이기 때문이다. 순위에서는 SK가,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앞서고 있는 아주 볼만한 상황을 연출해 주고 있다.
두 팀은 맞붙기만 하면 피튀기는 승부를 연출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이 붙는 모든 경기가 명승부고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한때 부상에서 복귀한 박용택의 활약에 힘입은 LG가 상위권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 적이 있었다. 파죽지세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그들 앞에 놓여진 상대는 SK와이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LG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SK의 3연전 스윕. 싱거운 결과였다.
반면 이미 지난 잠실 3연전에서 명승부를 펼친바 있는 SK와 두산은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늘까지 펼쳐진 두 경기 모두 경기 후반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마치 코리안 시리즈를 치루 듯이 말이다. 그들은 여타 팀들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
끊임없는 훈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SK식' 야구
시즌이 끝나도 SK 선수들에겐 끝난게 아니다. 그들의 겨울은 8개구단 중 가장 뜨거울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SK의 훈련량은 어마어마하다. 지난 해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던 다카쓰 신고를 취재하기 위해 리포터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요미우리 출신의 구와타는 선수 시절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한 선수였다. 그런 선수가 한국을 방문하던 당시 SK의 훈련량을 보고선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구와타의 말에 의하면 SK는 스프링캠프 때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쉴새 없이 훈련을 하고 시즌 중에도 오후 1시부터 훈련을 한다고 한다. SK의 훈련에 대한 반응은 이뿐만이 아니다. WBC를 앞두고 김광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일본의 리포터가 김광현의 훈련 장면을 보고 '저렇게 훈련을 많이 하니 잘할 수 밖에...'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그들이 2년 연속 한국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것은 땀의 결과물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2008 코리안 시리즈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김현수는 눈물을 흘렸다. 두 경기 연속으로 팀의 패배를 확정짓는 병살타를 쳐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두산 선수들 중 울고싶었을 선수는 김현수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SK의 수비 시프트에 안타성 타구를 잡힌 선수가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앞서 거론한 SK의 절묘한 수비 시프트는 김정준 전력분석팀장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준 전력분석팀장이 버티고 있는 SK는 전력분석에서는 8개구단 중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다. SK가 봉중근의 입술모양을 보고 구질을 파악한 사례를 덧붙이면 그들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2군 선수들은 준비된 예비 스타
두산에 대해 쓸때마다 자주 쓰게되는 말들이 있다. '두산은 매해 히트상품을 배출해 낸다.', '화수분' 두산' 등... 사실 조금 진부하다만,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엄연한 사실이기에 또 쓰겠다. 두산은 매해 히트상품을 배출해 내고 있다. 그리고 올해도 예외는 없었다. 전 시즌 두산의 '불펜에이스' 이재우와 07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임태훈을 제치고 두산의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고창성 에서부터 이종욱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정수빈까지... 올해는 히트상품 한개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두산은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듯 하다. 아무리 드래프트에서 상위픽을 받으면 뭐하나. 대부분의 팀들이 상위픽으로 지명된 선수들을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동포지션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는 이유로 그들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분명 팜에 좋은 자원들이 많은데도 팀에 선수가 없다고 푸념하는 감독과 스프링캠프 때 2군 선수들의 모습은 지켜보지도 않고 1군 라인업은 매번 그밥에 그나물인 팀의 감독도 있으니 말다했다.
두산이 끊임없이 깜짝스타들을 배출해 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어느 팀처럼 매번 하위권의 성적을 거둬 드래프트 상위픽으로 신인들을 지명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유난히 두산의 2군에선 매번 좋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올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선수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데에 있지 않을까 싶다.
2군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언젠가 1군 무대를 밟길 고대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자신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콜업되는 선수는 또 '그 선수'라면? 몇해 전 잘했던 하지만 근 몇년간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던 부상에서 막 복귀한 '그 선수'라면? 바로 이 점이 타팀과 구분되는 점이라 본다. 모든 선수들이 1군 선수가 될 수 있고 모든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 이런 팀이 잘나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야구선수라는 직업은 철밥통이 아니다. 단지 몇해 전 활약해줬다는 이유로, 이 선수를 기용하면 신인 선수를 기용하는 모험을 감수하지 않는 대신 어느정도는 해줄 것이라는 심정으로 팀과 선수의 미래보단 당장 눈앞의 성적에 급급한 행태는 아직까지도 만연하다.
다시 논점으로 돌아와 두산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두산은 1군 선수들에게 항상 경각심을 유발한다. 실제로 두산의 2루수이자 국가대표 2루수인 고영민은 수비가 뛰어난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수비 시에 간간이 성의없는 플레이를 보일 때가 있다. 그러면 김경문 감독은 여지없이 그를 다른 선수로 교체해 버린다. 필자가 이 전에 작성했던 한화의 디아즈 관련 글에서 언급한 바 있는 '디아즈가 SK나 두산의 선수였으면 진작에 퇴출됐을 것'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2009/05/12 - 디아즈의 2군 행. 이미 예견된 수순
그리고 그것은 후보 선수들에겐 기회이기도 하다. 단순히 주전 선수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산과 SK가 몇년 째 한국 야구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그 우연이 아닌 이유가 타팀들이 배워나가야 할 점이다. 그래야 그들 또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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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정하듯 강한팀인것만은 공감합니다.
2009/05/24 11:22엄청난 연습량과 훈련.. 그리고 빼어난 지략과 데이터...
여타 팀들도 진정 팬들을 위한것이 무엇인지..정신차리고 반성해야할팀들이 대다수인것또한 맞구요. 프로 란것과 아마추어 란것이 젤 큰차이가 무엇인지 안다면말이죠. 그들의 몇십억연봉이 어떻게 나오는지 안다면말이죠.
허나, 일본리그와 일본국민문화속에선 당연하다고 하는 방법(?)들을 한국에서 강요하고 일반화시킬려는것들은 지양되었음하네요.
WBC의 만행들도 유투브를 비롯한 많은 커뮤니티속의 일본인들은 재팬리그에선 아주 당연한거다라고..전혀 놀랠일이 아니다라고 주절되는 이들이 많았었죠.
우리 국민들은 일본야구보단 MLB식의 재미를 위한 야구를 바라고있지않나요?
아무리 승리를 위한다하더라도 무조건적인 보내기번트보단 전략적 타자의 믿음을 바라기도하고..
승리를위한 치졸한 술수보단 지더라도 정정당당한 재미의 경기를 보고파하기에..
저 갠적으로 Sk에 아무리 정을 줄려해도 가지가 않네요...
네, 제가 sk에 정을 달라고 이런 글을 쓴것은 아닙니다ㅎ
2009/05/24 13:55다만 그들의 경기방식이나 스타일이 다소 치졸해 보일 수 있더라도 그들이 강한 이유는 그런 비겁한 방법이 아니라 엄청난 훈련량과 방대한 데이터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물론 팬들이 MLB식의 재미를 위한 야구를 바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그 미국식 야구를 표방한 팀이 하위권에 멤돌고 있고 아무리 부진해도 한결같이 변함없는 그들의 라인업에서는 그다지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 듯 싶네요.
무조건적인 보내기번트 = 승리를 위한 치졸한 술수라고
2009/05/24 22:44야구를 보는 것 자체가 참 짧은 야구수준을 보이십니다
더 중요한 것으로 비판에는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지요
올 시즌 그리고 저번 시즌 번트시도,투수교체 모두 sk가 선두가 아닙니다. 댁이 아마도 정을 주는 팀쪽이 가능성이 더 크겠지요. mlb식의 야구를 재미를 위한 야구라고 하셨는데 앞으로 빅리그 경기를 제대로 보시고 댓글다십쇼 .. 기본 중의 기본을 지키는 야구가 바로 빅리그 야구니까요 ;;;
한국 야구는 일본 야구도 빅리그와도 다릅니다.
두산이 시스템적으로도 2군 육성체제를 갖춘듯 합니다. 2군선수들이 1군에서 뛰게할 기회를 2군 코치들에게 줬으니깐요... 타구단의 경우에는 1군선수가 부상이나 컨디션저하가 있어야 대체선수용으로 2군선수를 찾아보나.. 두산은 2군 코지의 권한을 강화시켜놔서 뛰어나 2군선수가 있으면 바로 1군에 올릴수 있는 시스템이니깐요... 별건 아닌 차이로 보여도 2군코치권한의 강화는 2군선수들의 분발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코치들도 권한이 강화된 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열심히 하겠죠..특히 감독이 프랜차이즈스타나 학맥, 인맥에 기대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이 시스템이 더 잘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시스템은 인맥이나 학맥같은 요소가 개입되면 망가지는 시스템이니깐요....
2009/05/24 12:22약을 먹게되면 입에 넣기도 전에 찡그립니다.
2009/05/26 18:22약은 쓴것이다 라고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죠.
SK의 집요한 야구에 님께서 응원하는 팀이 졌을겁니다, 아님은 님께서는 빅볼만을 좋아하시는 분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남들이 싫다고 하니까....
잘 되는 집은 그만한 이유가 있죠. 정말 어느 인터뷰 중에 "선수가 없다"라고 한 감독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 팀이 하위권에 멤돌고 있죠. 감독이 자고로 생각이 트여야 한다고 봐요. 꽉 막힌 감독은 정말 대책 안섭니다. 기필코 이기려고 마무리 투수를 8이닝 부터 세우고 다음날 연짝으로 마운드 올려서 혹사시키고, 4번타자는 A라는 선수가 늘 해왔고 존재감도 크니 2할대 초반을 유지해도 그 선수로만 전담케하고....
2009/05/24 12:26G라는 용병은 타석에서 하는거라곤 시원하게 풍차 돌리기 뿐이여도 작년에 너무 잘했고 인기도 있으니 계속 주전 앉혀놓고 ..
이러니 후보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될까요. 죽어라 열심히해도 자기는 끝까지 후보인것을.
어딜가나 그 집단의 우두머리가 중요한거 같네요.
'선수가 없다'라고 하신 감독님이 또 계셨군요... 제가 말한 감독님의 팀은 다행히도 아직 상위권이랍니다.^^
2009/05/24 13:49(그분이 누구신지 궁금해 지는군요ㅎ)
더불어 그 G라는 용병이 뛰고 있는 팀은(제가 생각하는 그 팀이 맞다면) 겉으로는 자율야구라는 포장지로 덮여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팀 2군 선수들 조차 모르는 상황이고 2군은 그저 1군을 서포트 할 뿐이다라고 까지 하시니... 말씀하신대로 동기부여가 될리 없죠.
솔직히 엘지 팬인 저로서는 그저 두산과SK가 부럽기만 할 뿐입니다.
2009/05/24 14:15그리고 김성근 감독을 믿지 못했던 LG프런트를 물러나라고 시위를 또 하고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김경문감독 계약 끝나시면 후딱 엘지에서 채갔으면 ㅎㅎ
뭐 엘지 프런트들이 과연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얼마만큼 보답을 할지가 문제지만요 ㅡㅡ
그저 부럽기만 한 엘지팬 ㅜㅜ 한마디 쓰고 갑니다.
그러시군요...
2009/05/24 14:25하지만 반대로 LG같은 경우는 스타선수를 배출해 내는 빈도는 다소 줄었지만 스타급 선수를 지속적으로 영입해오고 있으니 ㅎ
그만큼 모기업의 재정적 지원도 뒷받침 되고 있고요. 더불어 올해 잘하고 있잖아요?ㅎ
정말 두산과 SK의 양강체제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2009/05/24 21:50드디어 제대로된 전폭적 지원을 만난 김성근 감독의 만개한 팀 운용도 대단하지만,
그런 내공 깊은 감독이 만들어낸 완벽에 가까운 팀에 한끝차이의 팀을 만들어낸 김경문 감독은(물론 혼자의 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모든 것을 이끌어낸 중추) 명장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은퇴할 시점에서 김경문감독은 이미 왕년의 코끼리 수준의 감독이 되어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이런 프랜차이즈 스타 감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두산팬입니다.(물론 골수 팬들 중에서는 "경문이 꺼저라" 이러시는 분도 있지만요..ㅜㅜ)
개인적으로는 두산과 SK가 보통으로 적당하다고 봅니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히어로즈, 한화, 롯데 같은 경우 특히 투수자원이 프로팀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힘들게 돌아가고 있는 처지입니다.
2009/05/24 22:45레귤러와 백업의 레벨이 같을수는 없지만 그 차이가 터무니 없이 차이가 나는 타팀때문에 두팀이 돋보이는 것이라고 봅니다.
즉 상대평가 기준으로는 좋아보이나 절대평가 기준으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거죠.
대만 야구는 잘모르겠으나,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이렇게 빠듯하게 팀이 운영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리그밖에 없는것 같네요.
아마 그들의 양강체제가 계속 유지될가능성이 현재 높지만....
2009/05/25 00:21공은 둥글고 아직 6월도 안됬잔아요? 여름지나고 나야 순위가 보입니다.
글고 두산 프런트를 찬양하는듯한 글은 마음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듭니다.
정말 프랜차이즈선수들을 함부로 내친팀이 어디일까요?
그럴수도 있겠죠. 다만 두팀이 이미 2년간 한국야구의 정상을 놓고 다투던 팀이란 사실을 잊으신 듯 싶네요. 올 시즌까지 합한다면 2년하고도 몇개월이 지났죠.
2009/05/25 07:16두산 프런트를 찬양하는 글? 대체 어디서 찬양을 했는지요? 엄연히 그들이 성적으로, 그리고 어린 선수들을 키워낸 실적으로 평가한 사실입니다.
글 내용과는 전혀 무관하게 두산 프런트를 비하하려는 님의 태도에 오히려 심히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그러면 두산의 상승세의 이유로 '프랜차이즈를 내친 것'이라 하기라도 했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뭔가 심하게 착각하고 계신 듯 싶으신데 저는 그쪽의 입맛에 맞게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맘에 들지 않으시면 안보시면 되는 것입니다.
뭐 보라고 강요한적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