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해설위원(이하 해설위원 생략)이 <야구본색>이라는 자서전적인 책을 발간했습니다. 문제는 그 내용의 일부분인데요. 마해영은 자서전을 통해 "현역시절 나는 복용이 엄격히 금지된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훨씬 복용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 선수들도 다수 있었다. (성적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쉽게 유혹에 빠진다.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 우황청심환을 찾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군요.
저도 책을 보기 위해 현재 주문을 해놓은 상황인데요. 좀 더 정확한 내용은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이 참 묘하네요.
이 내용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야구계를 강타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난감한 표정을 하며 이후의 발언을 조심하고 있군요. 참 우습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얄팍한 상술? or 일종의 양심선언?
그럼 마해영의 이번 자서전의 내용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일부에서는 ‘양심선언’이라며 그의 용기있는 고백을 높게 사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책을 많이 팔기 위한 ‘상술’이라며 그 의도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올바른 시각일까요?
전 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마해영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당장 보여주고 있는 마해영의 행동은 ‘얄팍한 상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드는군요. 그의 책 속 내용이 ‘용기’로 평가 받기는 조금 무리인 듯 보입니다.
메이저리그의 레전드급 선수였던 호세 칸세코가 ‘약물에 취해’라는 자서전을 발간한 것은 도박과 사업실패로 벌어 놓은 돈을 모두 날려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철저한 상술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더 이상 칸세코를 무조건적인 ‘나쁜 놈’으로 치부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 속 내용이 대부분 ‘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칸세코의 저 자서전은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가 조금이라도 더 일찍 반성을 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칸세코는 일종의 ‘필요악’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마해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선수들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의혹만 불러일으킨 후 자신의 발은 쏙 뺀 셈입니다. 저 역시도 그의 말(일부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의)이 사실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만, 이런 식으로 밝혀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그가 ‘양심선언’을 하고 싶었다면,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고 동료들을 배신했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자신이 직접 목격한 선수의 실명을 거론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한국 프로야구를 수렁 속으로 밀어 넣는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말이지요. 그렇게 해야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로운 앞날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그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서술했을 뿐입니다. 이후 언론의 인터뷰에서는 “10명 미만이었다”, “과거의 일일뿐”이라는 말로 둘러대고 있습니다. 막상 일이 커지니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결국 그는 흑막의 실체를 확실하게 까발리기 보다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약물 복용 비율은 매우 적었다. (8개 구단을) 통틀어 한 자릿수”
“거의 다 용병이었다. 특정 선수, 의심을 살 만한 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상당히 적은 숫자였다”
“용병들이 뭘 먹고 있으면 다가가서 '뭐냐'고 묻기도 하고 그래서 좋다고 하면 호기심에서 한 번 복용하는 식이었다”
“절대 장기간 사용한 것은 아니다”
“끝까지 실명을 밝히지는 않을 것”
마해영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말들입니다. 딱 봐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건이 커지자 스스로 축소하려는 듯 한 의도가 엿보이죠. 앞서 언급했던 책의 내용과 완전히 다른 말을 하고 있으니까요. 일종의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그의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책을 많이 팔기 위해 첨가한 것 뿐, 그는 애당초 ‘양심선언’ 따위를 할 생각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심선언인 척 했지만, 결국 자신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래서야 비겁하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며, 스테로이드를 언급한 것이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들어도 변명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 과거의 일이니까 용서해도 된다?
마해영은 인터뷰를 통해 스테로이드 사용이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일’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오물을 뒤집어 쓴 선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일 때문에 도의적인 비난을 받고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이 사라졌다고 해서 과거의 죄를 용서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요긴하게 사용하던 스테로이드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문제시 되는 바람에 한국까지 불똥이 튈까봐 두려워서가 아니었을까요? 실제로 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가던 홈런 수는 발코 스캔들이 터진 시점부터 급격하게 줄어들며 작년까지 일시적인 ‘투고타저’의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금지약물을 사용했음이 확인된 선수는 박명환과 진갑용 두 명입니다. 나머지는 알 수 없지만, 의혹이 가는 선수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과연 그들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정말로 지금 당장은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을까요? 과연? 정말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테로이드 파동이 일어나자 연방 청문회까지 열렸습니다. 정치권이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하게 될까요? KBO에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아마도 버드 셀릭이 90년대 후반 당시에 보였던 주먹구구식 대응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렵습니다.
이왕 조사를 할 요량이면 확실하게 까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일시적으로 크나큰 아픔과 충격으로 다가오더라도, 10년 혹은 20년 후를 내다보는 관점에서는 훨씬 더 이득이 될 테니까요. 아니면 아예 철저하게 묻어버리던지요. 하지만 경솔했던 마해영이 책임지지도 못할 판도라의 상자를 어설프게 열어버린 터라 그것조차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결국 속병을 앓고 ‘이 선수는 아닐 거야’라는 어쩌면 헛될 수도 있는 기대 속에 상처 입고 분노하는 건 야구팬들입니다.
※ 한국은 올림픽에 출전하니까 안전하다?
메이저리그의 약물 파동을 바라보면서 한국의 야구팬들이 비꼬면서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그래서 저 양키놈들이 올림픽 출전을 꺼렸구만. 우리나라는 도핑검사 강한 올림픽에 계속 출전해왔으니 안전하지.”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얼마전 약물 검사에 걸린 매니 라미레즈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5년간 15번의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마찬가지죠. 메이저리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1년에 2번 이상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긴 하지만, 당장 현재는 검사를 하지 않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체계적인 조사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러한 검사 방법에도 많은 허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일만 있으면 체내에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모두 배출 시켜 충분히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해 금지약물 사용 사실이 알려진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칸세코의 자서전이나 미첼 레포트에 이름이 언급되면서 혐의가 드러난 케이스죠.
올림픽은 정확한 시간이 정해져있고, 검사하는 시기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약물을 사용했다면 얼마든지 검사를 피할 방법이 있다는 뜻이죠.
애당초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은 대표급 선수들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 중 상당수가 WBC에 출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메이저리그의 탑 레벨 선수들이 WBC나 올림픽에 출장하지 않는 것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WBC의 포상금으로 1년치 평균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챙기지만,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들에게 그것은 ‘껌 값’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외국인 선수들이 훨씬 복용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 선수들도 다수 있었다. (성적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쉽게 유혹에 빠진다.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 우황청심환을 찾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군요.
저도 책을 보기 위해 현재 주문을 해놓은 상황인데요. 좀 더 정확한 내용은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이 참 묘하네요.
이 내용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며 야구계를 강타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난감한 표정을 하며 이후의 발언을 조심하고 있군요. 참 우습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얄팍한 상술? or 일종의 양심선언?
그럼 마해영의 이번 자서전의 내용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일부에서는 ‘양심선언’이라며 그의 용기있는 고백을 높게 사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책을 많이 팔기 위한 ‘상술’이라며 그 의도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올바른 시각일까요?
전 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마해영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당장 보여주고 있는 마해영의 행동은 ‘얄팍한 상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드는군요. 그의 책 속 내용이 ‘용기’로 평가 받기는 조금 무리인 듯 보입니다.
메이저리그의 레전드급 선수였던 호세 칸세코가 ‘약물에 취해’라는 자서전을 발간한 것은 도박과 사업실패로 벌어 놓은 돈을 모두 날려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철저한 상술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죠.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더 이상 칸세코를 무조건적인 ‘나쁜 놈’으로 치부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 속 내용이 대부분 ‘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칸세코의 저 자서전은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가 조금이라도 더 일찍 반성을 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칸세코는 일종의 ‘필요악’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마해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선수들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의혹만 불러일으킨 후 자신의 발은 쏙 뺀 셈입니다. 저 역시도 그의 말(일부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의)이 사실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만, 이런 식으로 밝혀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그가 ‘양심선언’을 하고 싶었다면,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고 동료들을 배신했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자신이 직접 목격한 선수의 실명을 거론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한국 프로야구를 수렁 속으로 밀어 넣는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말이지요. 그렇게 해야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로운 앞날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그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서술했을 뿐입니다. 이후 언론의 인터뷰에서는 “10명 미만이었다”, “과거의 일일뿐”이라는 말로 둘러대고 있습니다. 막상 일이 커지니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꼈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결국 그는 흑막의 실체를 확실하게 까발리기 보다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약물 복용 비율은 매우 적었다. (8개 구단을) 통틀어 한 자릿수”
“거의 다 용병이었다. 특정 선수, 의심을 살 만한 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상당히 적은 숫자였다”
“용병들이 뭘 먹고 있으면 다가가서 '뭐냐'고 묻기도 하고 그래서 좋다고 하면 호기심에서 한 번 복용하는 식이었다”
“절대 장기간 사용한 것은 아니다”
“끝까지 실명을 밝히지는 않을 것”
마해영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말들입니다. 딱 봐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건이 커지자 스스로 축소하려는 듯 한 의도가 엿보이죠. 앞서 언급했던 책의 내용과 완전히 다른 말을 하고 있으니까요. 일종의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그의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책을 많이 팔기 위해 첨가한 것 뿐, 그는 애당초 ‘양심선언’ 따위를 할 생각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심선언인 척 했지만, 결국 자신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래서야 비겁하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며, 스테로이드를 언급한 것이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들어도 변명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 과거의 일이니까 용서해도 된다?
마해영은 인터뷰를 통해 스테로이드 사용이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일’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오물을 뒤집어 쓴 선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일 때문에 도의적인 비난을 받고 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이 사라졌다고 해서 과거의 죄를 용서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요긴하게 사용하던 스테로이드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메이저리그에서 문제시 되는 바람에 한국까지 불똥이 튈까봐 두려워서가 아니었을까요? 실제로 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가던 홈런 수는 발코 스캔들이 터진 시점부터 급격하게 줄어들며 작년까지 일시적인 ‘투고타저’의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금지약물을 사용했음이 확인된 선수는 박명환과 진갑용 두 명입니다. 나머지는 알 수 없지만, 의혹이 가는 선수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과연 그들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정말로 지금 당장은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을까요? 과연? 정말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테로이드 파동이 일어나자 연방 청문회까지 열렸습니다. 정치권이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하게 될까요? KBO에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아마도 버드 셀릭이 90년대 후반 당시에 보였던 주먹구구식 대응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렵습니다.
이왕 조사를 할 요량이면 확실하게 까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일시적으로 크나큰 아픔과 충격으로 다가오더라도, 10년 혹은 20년 후를 내다보는 관점에서는 훨씬 더 이득이 될 테니까요. 아니면 아예 철저하게 묻어버리던지요. 하지만 경솔했던 마해영이 책임지지도 못할 판도라의 상자를 어설프게 열어버린 터라 그것조차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결국 속병을 앓고 ‘이 선수는 아닐 거야’라는 어쩌면 헛될 수도 있는 기대 속에 상처 입고 분노하는 건 야구팬들입니다.
※ 한국은 올림픽에 출전하니까 안전하다?
메이저리그의 약물 파동을 바라보면서 한국의 야구팬들이 비꼬면서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그래서 저 양키놈들이 올림픽 출전을 꺼렸구만. 우리나라는 도핑검사 강한 올림픽에 계속 출전해왔으니 안전하지.”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얼마전 약물 검사에 걸린 매니 라미레즈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5년간 15번의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마찬가지죠. 메이저리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1년에 2번 이상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긴 하지만, 당장 현재는 검사를 하지 않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체계적인 조사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러한 검사 방법에도 많은 허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일만 있으면 체내에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모두 배출 시켜 충분히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해 금지약물 사용 사실이 알려진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칸세코의 자서전이나 미첼 레포트에 이름이 언급되면서 혐의가 드러난 케이스죠.
올림픽은 정확한 시간이 정해져있고, 검사하는 시기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약물을 사용했다면 얼마든지 검사를 피할 방법이 있다는 뜻이죠.
애당초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은 대표급 선수들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 중 상당수가 WBC에 출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메이저리그의 탑 레벨 선수들이 WBC나 올림픽에 출장하지 않는 것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WBC의 포상금으로 1년치 평균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챙기지만,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들에게 그것은 ‘껌 값’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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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동의합니다.
2009/05/19 20:45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고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마해영이...왜 그렇게 했는지 아직도 쌩뚱 맞습니다. 그것도 선수에서 은퇴한지 얼마 안된 사람이 말입니다.
비 야구선수 출신이라면 약간은 이해 하겠는데(이것도 있어서는 안되지만)
야구 선수 출신이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지금의 마해영 위치에서는...도저히 나와서는 안될 말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노리고 책에 그렇게 적었는지(7년전 이천수의 자서전 파문보다 몇배 더 심할 것 같은 조짐이...) 참 알 수 없네요...
암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p.s : 어쩌면 언론이 논란이 될만한 것만 부풀려서 보도하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듭니다. 이천수건도 언론에 의해 부풀려져서 파문으로 이어졌죠.(실제로 읽어본 결과에 의하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마해영건은 파문이 너무 커서...ㅡ.ㅡ
쉽게 수습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ㅡ.ㅡ
후유증이 심할 것 같은 예감이;;;
스테로이드를 누군가 사용한 것을 언급했다고 해서

2009/05/19 23:33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빠져나가려는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오히려 마해영 때문에 금지약물 문제가 유야무야 넘어갈 수도 있게 생겼습니다
기사보고 참 씁쓸하더군요.. 물론 스테로이드 복용한 사람들을
2009/05/19 21:49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수협을 만들려고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의 힘이 되어주면 좋을 시점인데..
이번 일로 야구선수들에 모두 대한 인식도 나빠질 수도 있구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2009/05/19 23:34다만, 이왕 할거였으면 좀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거죠...
저는 위의 글에 동의할 수 없군요.
2009/05/19 23:00판도라의 상자라고 열어서는 안됩니까? 누구라도 그것이 설령 부분적으로라도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해야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하든 앞으로의 해결책을 마련할 것 아닙니까?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약물의 유혹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쉬쉬하고 덮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마해영씨가 모든 걸 실명으로 밝혀야 한다? 이 주장도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요? 미국과 한국은 문화적으로 너무나도 다릅니다. Whistle blower에게 가해지는 집단적인 폭력(물리적, 정신적)이 빈번한 나라에서 마해영씨에게 혼자서 모든 것을 떠 맡기려는 건 순교자를 빙자한 희생양을 만드는 게 아닐까요? 약물문제는 1차적으로 KBO가 책임이 있고, 소위 말하는 야구관계자 (전문블로거인 김홍석씨도 여기에 포함됨니다)들에게도 간접책임이 있습니다. 과연 수많은 야구기자들이 정말 약물문제를 모르고 있었을까요? 나아가 감독과 코치들도 모르고 있었을까요? 알고서도 입다문 수많은 공범들은 왜 비난하지 않습니까?
저는 마해영씨 팬도 롯데 팬도 아닙니다. 마해영씨가 자서전 몇 권을 더 팔아 보려고 그런 얘기를 했을 거라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마해영씨가 어리석은 사람이겠지요.
지금이라도 약물로부터 야구선수들과 팬들을 보호하려면 누구가를 비난하기에 앞서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엄격한 대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해영씨가 자서전 몇 권을 더 팔아 보려고 그런 얘기를 했을 거라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마해영씨가 어리석은 사람이겠지요.
2009/05/19 23:32=> 지금은 그 어리석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마해영 위원 스스로가 그걸 이미 노출하고 말았죠
만약에 마해영씨가 실명을 거론했다면, 실명 거론해서 경솔했다고 하실 분 같네요. 쭈욱 읽어보니 그럴 것만 같아요.
2009/05/19 23:19오호~ 하나만 보고 열을 아시는군요!!
2009/05/19 23:35그럼 역앞에 가셔셔 돗자리 펴시고 돈이나 버세요
혼자서 소설쓰지 마시고요
안타깝다 돈필요하디... 삼성에서 갈때 빚진거(개인적) 많은데 돈 많은 삼성에서 돈 안준다
2009/05/20 00:44고 떠나가더니....다른 팀가서 먹튀 하다 이번에 지대로 물었구나... 안타깝다.... 약물......
니말대로 맞일지 모르지만 니가 떳떳할때 말하는게 맞을까ㅋㅋㅋ 풋..... 웃음밖엔... 너나
잘해..웃긴넘
결국 터질게 터지네요 그런데 저는 야구인들의 태도가 문제라고 보는데요
2009/05/20 00:45지금 기사를 보니 선동열 감독은 뭐하러 그런 얘기 꺼내냐고 하는데
마치 삼성은 깨끗한척을 하는게 조금은..... 그러네요
다들 너무 깨끗한척 하는게 기분이 안좋네요
차라리 김인식 감독님이나 김성근 감독님 말처럼 모두 전수검사 한번 해서 약물에 대한
의혹을 단번에 씻어 주면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해영을 비난 하는것만 같아서 그것도 조금 그러네요
아마도 야구계가 조금더 발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런 용기를내서 책을 쓴게 아닐지
저는 그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
전수검사 해봤자 과거에 사용했던 선수들은 밝혀낼 수 없죠...
2009/05/20 07:25피검사라도 하면 모를까...
토론을 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몇 가지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말씀드리자면 메이저리그의 도핑테스트와 올림픽의 도핑테스트는 차원이 다릅니다.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아주 철저한 편은 아닙니다. 올림픽 도핑테스트를 도입하면 여전히 많은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메이저리그가 올림픽 출전을 기피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지만 그 돈은 약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약물 양성반응이 보도되면 이는 국제적인 망신이고 메이저리그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줍니다. 한국도 도핑테스트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전체적으로 참 좋은 칼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므로 저에게 트랙백을 부탁드립니다. http://iccsports.com/trackback/116
2009/05/20 03:11올림픽도 결국 소변검사가 기본이라는 점에서
2009/05/20 07:22허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직접 피검사를 하지 않는한 밝혀내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올림픽에서 도핑 테스트에 걸리는 선수들이 많은 것은 단지 그 순간에 근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야구라는 종목은 다르죠
굳이 올림픽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올림픽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크 맥과이어를 비롯한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일부 선수들도 올림픽에 나온 적 있습니다...
마해영씨가 보이는 어정쩡한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백분 동의하지만,
2009/05/20 07:14과거에 약물문제가 있었던 것이든,
현재에 가능성이 있는 것이든,
분명 말할 가치가 있고 말 해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위에 댓글 중 하나처럼
오히려 그런얘기를 뭐하러 하느냐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의심스럽습니다.
마해영이 섣불리 건드려놓은 탓에
2009/05/20 07:24모든 증거가 사라지고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채 넘어갈 가능성이 생겨버렸습니다
다름아닌 그게 문제죠...
잘 열었다..이제 남은건...잡아서 족치는 일뿐..
2009/05/20 08:29자 떡검들이여..출동!!!!!!
과연 잡을 수 있을런지요...
2009/05/20 09:29마해영씨의 용기 때문에 상황이 나빠졌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카이져님은 섣불리 건드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했으나 kbo에서는 이 사건이 없었다면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았을 것이 뻔하지 않나요?
2009/05/20 09:11책팔아보려고 그랬다는 주장은 마해영씨의 인간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고서는 인격적인 측면까지 깍아 내리는 위험한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실명거론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확실한 물증이 있어도 어려운 판에 '그냥 보았다'라고만 해서 실명을 거론할 수 있을까요? 모일보의 모사장의 일례가 대단한 권력의 힘때문이라지만 학연 지연 동료애등이 난무하는 이 사회에서 실명거론이란...... 힘들겠죠?
맞는 말씀이십니다만은...
2009/05/20 09:31지금 조사를 하면 걸려드는 선수가 거의 없지 않을까요?
그럼 KBO는 한국야구는 깨끗하다고 발표할테고...
그럼 팬들은 계속해서 찜찜한 마음을 가지고 야구를 봐야하지 않을런지요...
적어도 마해영이 일부 선수들과 그 공급책에 대한 증언을 해줄 각오가 없었다면...
섣불리 발언해서 타초경사의 우를 범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유심히 지켜보도록 하죠...
과거의 약물복용자를 밣혀내어 처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2009/05/20 10:16앞으로 약물을 복용하려는 유횩을 끊도록 약물을 복용하면 적발하고 처발받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 마해영이 폭로하고 안하고는 부차적인 문제이고 앞으로의 야구선수.구단.협회관계자들의 대응이 중요하다.
시도 자체는 좋았으나, 마해영 선수가 얼마나 잘했다고???
2009/05/20 11:54양준혁, 이승엽과 같은 레전드 급 선수가 했어야 했다고 봄.
그럼 이렇게 대놓고 씹히지도 않을 것이고..
이왕 시작했으면 끝까지 강하게 나가야지.
일만 저지르고 꼬랑지 내리는 것은 뭥미?
(할꺼면 제대로 해라.
안그러면 완전 병신 됨.)
이번기회에 제대로 조사했으면 좋겠음.
KBO에서 증거인멸 및 은폐를 시도할 것임에 백만 스물한표 겁니다.
2009/05/20 13:54글쎄요.
2009/05/20 22:16제 생각엔 스테로이드를 한 선수들이 있다고 공개했다는 것
자체가 용기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스테로이드를 했는가는 마해영 선수가 밝힐 일이 아니라,
KBO에서 풀어야할 일 아닌가요?
만약 실명을 밝혔는데,
본인은 발뺌하고, 혹시나 (그럴리 없겠지만) 조사까지 했는데,
그 선수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다면?
칸세코는 말씀하신대로,
돈에 눈이 멀어 실명까지 공개한 것일 뿐이고,
이제 막 은퇴해서 -지금은 해설자를 하고 있지만-
분명히 지도자를 염두해두고 있을 마해영 선수가,
실명까지 밝힐 이유는 없는 것이죠.
오히려 굳이 공개해봐야 뭘 얻을 것도 없는,
아니 스테로이드 복용사실 공개만으로
앞으로 야구계에서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르는 마해영 선수가,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끄집어낸 것이 용기있는 것이죠.
앞으로 약물 전수 조사에 대한 여론을 만들고,
혹시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벌을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 처벌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바람직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면,
과거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앞으로의 약물 복용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해영씨의 이 용기있는 발언을
의미있는 발언으로 만드느냐는
KBO와 구단, 언론의 몫이겠죠...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1301158&cp=yonhap
2009/05/20 22:27이 기사중,
"...그동안 문제로 느껴왔던 부분을 지적했고 발전 방향을 내 나름대로 지적한 것이다. 문제점이 바로 잡힌다면 야구계가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 " 고 덧붙였다.
이 부분이 제일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부산사람으로서 부산사나이답게 쉬원하게 밀어붙였으면 좋겠네요. 갑자기 몸사리는건.... 아무래도 그 한국특유의 내부고발자에 대한 안좋은 시선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009/05/21 08:33먼저 개인적으로 마해영 위원에 대한 호불호는 없습니다. 야구 잘 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제 생각은 마해영이 아니였으면 심지어 증거인멸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모그룹에 대항했던 모변호사 보세요. 결국은 아무리 명백한 증거를 내좋아도 몇몇이 맘먹고 매장할려고 하면 그만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약물이 프로야구에서 사라져야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가질 수 있게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흐지브지 되었죠.
2009/06/17 11:06비난은 마행영이 아닌 행동해야할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