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7일과 8일 경기에서 세 개의 홈런을 몰아친 데 이어 9일 경기에서도 2안타를 만들어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 기록.  이쯤 되면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해도 좋을 만하다.

이승엽은 9일 도쿄돔서 열린 ‘2009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장,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 도쿄 돔 천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냈다.

꾸준한 출장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

경기 직후 이승엽은 "오늘 경기는 오늘 경기고, 내일은 내일이다. 지금까지 못했던 것을 조금씩 만회하여 완전히 제 자리를 찾겠다"는 각오를 선보였다. 이날 2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린 이승엽은 시즌 타율 0.256, 7홈런(리그 4위), 15타점, 10득점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는 경쟁자였던 알폰소가 2군으로 내려가고, 그를 대신하여 1군무대를 밟은 오다지마가 아직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이승엽 스스로가 완전히 주전 1루수를 꿰찬 결과이기도 하다. 꾸준한 출장기회가 주어지면서 타격감을 서서히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타격 벨런스를 찾아가면서 몸쪽 승부에 자신감을 보인 것도 반가운 부분이다. 그동안 상대의 철저한 몸쪽 공략에 두려움을 느껴왔던 이승엽이 몸쪽 공을 당겨쳐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 이는 몸쪽타격을 통해 취약점을 극복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꾸준한 출장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생각지도 못했다. 또한 좌완 투수를 상대로 ‘밀어치는’ 안타를 기록한 점도 내심 눈여겨 볼만하다.

이쯤 되면 시즌 초반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했던 하라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승엽과 알폰소를 번갈아 기용하며 둘의 ‘풀타임 1루수’ 가능성을 점검했던 하라 감독이 이 두 경기를 통하여 ‘이승엽 카드’를 확정짓겠다는 생각을 가질 만하다.

이승엽 같은 타자에게 플래툰은 무의미

플래툰 시스템은 팀 성적 향상을 위한 조치임에는 분명하지만, 오가사와라, 라미레즈, 이승엽 같은 ‘해결사’들에게는 이러한 체제가 사실상 무의미하다. 이들의 타격감이 떨어졌을 경우 꾸준한 출장 기회를 부여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언젠가는 ‘터지기’ 때문이다. 오가사와라도 그러했고, 라미레즈도 그러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는 ‘기다림’의 미학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 하라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선택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하여 경쟁자를 만들고, 또 경쟁자를 통하여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 시점에서 이승엽이 가장 감사해야 할 사람은 2군으로 내려 간 알폰소가 아니라 하라 감독이다.

일단 최근 5경기에서 고타율을 기록한 이승엽은 좌완 선발시에도 당분간 선발 1루수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 이승엽의 또 다른 목표는 중심 타선 복귀에 있다. 장타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메이가 5번을 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5번 타순에는 이승엽이 들어가야 요미우리 타선이 제 모습을 찾는다.

// 유진(http://mlbspecial.net)

+ 위의 모양의 Daum 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이곳 블로그를 좀 더 편하게 보고 싶으시다면 Daum View로 구독해 보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이승엽 돌아왔으면 합니다. 뭐하러 일본 가서 생고생하는지...돈도 벌만큼 벌었으니 올시즌 끝나고 나면 이제 돌아왔으면 싶네요. 아니면 메이저 도전하든가....

    이승엽이 국내서 뛸때 4월은 평균내지 그 이하 성적이었고 5월에 대폭발...6월에 주춤하다가 다시 7~8월에 대폭발... 9월에 잠시 주춤... 대충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언제나는 아니겠지만 거의 80~90% 이런식으로 1년농사를 지었습니다.

    당근 경기출장이 보장되었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자기의 페이스를 끌어올려 폭발시키는 전형적인 슬러거였는데...

    4월에 그저그렇다는게 국내통계로 이미 잡혀있는데 일본가서 4월에 성적 안좋다고 걸핏하면 선발에서 빠지고 2군보낸다고 위협받고, 참 뭐하는 건지.....

    일본에서 이승엽은 그냥 용병일뿐입니다. 이제 돈도 벌었으니 국내로 돌아오거나 사내답게 메이저리그에 한번 도전하든가... 일본에서 더이상 망가져서는 안됩니다.

    이종범도 완전히 스타일구기고 쫓기듯 돌아왔는데, 이승엽은 올시즌 뭔가 보여주고나서 곧바로 일본생활 정리하기 바랍니다. 거긴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없습니다.
    하라감독과의 의리? 지금 장난하십니까? 당신은 국민타자입니다. 거기서 얼마나 더 망가지겠다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국민이 중요합니까? 하라가 더 중요합니까?

    이승엽 선수. 올시즌 어느정도 성적 내시면 꼭 컴백하십시오. 일본리그는 정말 아닙니다.
    더이상 거기서 배울것도 없고, 돈도 이제 벌만큼 벌지 않았습니까?

    자칫 치명적인 위협구에 맞아 선수생활 말년이 우울해질수도 있습니다.
    일본야구판을 하루빨리 떠나십시오. 어여!

    2009/05/10 00:00
    • Favicon of http://mlbspecial.net BlogIcon 유진★  수정/삭제

      국내로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일본무대를 떠난다면 메이저리그로 가겠지요. 그러나 계약기간이 2010년 까지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팀을 제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2009/05/10 14:17

◀ Prev 1  ...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 1793  Next ▶
BLOG main image
MLBspecial.net

by 카이져 김홍석

카테고리

MLBspecial.net (1793)
카이져의 야구 칼럼 (1070)
야구타임스 필진 칼럼 (171)
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 (114)
유진의 꽃 보다 야구 (152)
Thope의 야구 속으로 (75)
2010 프로야구 스페셜랭킹! (18)
Extra Sports (80)
& etc... (110)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3)
  • 6,369,341
  • 6881,124
블로그의 구독을 원하시면
website stats
Statistics Graph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2011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최근에 달린 댓글

Daum view
믹시
textcubeget rss
올블로그 어워드 5th 엠블럼

MLBspecial.net

카이져 김홍석'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카이져 김홍석 [ http://mlbspecial.net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